[이태원 참사]“초당적으로 협력”… 與·野 '이태원 참사 수습'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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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와 관련해 여야가 정부의 구조·수습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부여당은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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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와 관련해 여야가 정부의 구조·수습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부여당은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151명이고 82명이 다쳤다. 이들은 핼러윈을 즐기려고 이태원으로 나왔다 사고를 당했다. 이날 정부·여당은 오늘 개최 예정이던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도 취소했다.
정 위원장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여당으로써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측에 구조와 현장 수습,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달라. 불필요한 행정 보고나 현장 방문이 구호 활동과 사고 수습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망자 지문확보 등 신원파악을 우선으로 해 애태우고 있을 가족들에게 알려드려야 한다.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 역시 정부의 수습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 입장 표명을 통해 “무엇보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보다 피해자와 가족들의 치유와 위로에 집중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후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통해 이태원 참사 관련 대책 기구 설치와 당내 전국위원회 선거 일정 연기 등 방침을 확정했다.
민주당에선 박찬대 최고위원이 대책기구 책임을 맡고, 당내 재난대책위원장인 이성만 의원을 중심으로 행안위·복지위 소속 국회의원들로 대책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전국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합동 연설회 등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선거일도 연기하기로 했다.
이정미 신임 정의당 대표 역시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조속히 사고를 수습하고, 원인 규명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구조에 힘쓰고 계신 소방관·경찰관·의료진·현장의 시민들에 대한 원활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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