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50%↑, 대세 자리 잡는 CAR-T… 국내도 추격 임상 박차

이창섭 기자 2022. 10. 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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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발현 T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이하 CAR-T) 치료제의 글로벌 성장세가 무섭다. 빅파마 브리스톨 마이어 스퀴브(BMS)의 CAR-T 치료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올랐다. 2017년 첫 치료제 허가 이후 혈액암에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앱클론과 큐로셀이 CAR-T 치료제 임상에 박차를 가하면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추격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도 CAR-T 세포 치료제의 글로벌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미국 소재 빅파마 BMS는 25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에서 자사의 CAR-T 치료제 '아베크마' 3분기 매출이 1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또 다른 CAR-T 치료제 '브레얀지'도 44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존슨앤드존슨의 CAR-T 치료제 '카빅티'도 올해 3분기 55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24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는데 한 분기 만에 판매량이 129% 급증했다. 카빅티는 올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재발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승인 1년도 되지 않아 두 분기 만에 7900만 달러(약 1121억 원) 매출을 올린 것이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카빅티가 향후 연간 매출 50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CAR-T는 개인의 면역세포를 추출·가공해 다시 환자에 투여하는 치료제다. 림프종과 백혈병 등 혈액암에서 높은 약물 반응성을 자랑한다. 효과가 좋아 의료 현장에서는 "죽을 환자 100명 중 30명을 살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CAR-T 세포 치료제가 활발히 처방되고 있다. 노바티스의 '킴리아'가 유일하게 허가받았는데 올해 4월부터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최근까지 환자 처방 80 예를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에서는 앱클론과 큐로셀이 CAR-T 치료제 임상에 들어갔다. 앱클론은 26일 자사 후보물질 'AT101'의 임상 의료기관을 서울 외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앱클론은 올해 5월부터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임상을 진행했는데 의료기관을 아주대병원, 울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세 곳으로 확장한 것이다. 앱클론 관계자는 "전국 혈액암 환자분들이 서울뿐 아니라 각 지역 병원에서도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CAR-T 치료제 공급 체인을 확보함으로써 임상 속도를 한 층 더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AT101 최소량을 투여받은 상당수 혈액암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의 결과가 얻어지고 있다"며 "임상 1상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큐로셀은 지난해 2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RC01' 임상 1/2상을 허가받아 진행 중이다. 먼저 재발·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했으며 곧 B세포 성인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6월 유럽혈액학회에서 회사가 발표한 임상 중간 데이터에 따르면 CRC01를 투여받은 B세포 림프종 환자 11명 중 9명(82%)이 완전 관해에 도달했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는 해외 파트너십 체결로 이어질 수 있다. 존슨앤드존슨의 카빅티는 원래 중국의 레전드바이오텍이 개발하던 치료제였다. 2017년 카빅티의 긍정적 임상 결과가 발표되자 존슨앤드존슨이 3억5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레전드바이오텍으로부터 라이선스를 가져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혈액암 치료제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게 CAR-T이다"며 "아직 부작용과 생산 등 이슈로 개발에 어려움이 있지만 성공 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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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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