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태원 참사에 “尹정부 책임져야…영수회담 시급”

김소정 기자 2022. 10. 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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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해 “상상도 못할 참사”라며 “인파를 통제하는데 실패한 정부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박 전 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번 사고는 분명한 인재다. 지난해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부분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신나고 들뜨는 마음으로 축제에 참여했을 텐데, 그 결과가 차마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참혹하다”고 했다.

피해자 탓을 하는 일부 네티즌들 행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참사 당시 영상을 퍼 나르고 유언비어를 생산하는 분들이 온라인 곳곳에 보인다. 화살이 왜 피해자를 향하고 있는 거냐. 사상자에게 왜 거기 놀러 갔냐고 비난할 게 아니라, 모두가 어디에서든 안전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보장하지 못한 정부와 정치가 비어있던 탓”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죽을 수 있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린 사회가 되어버렸다. 사회 전체를 구조적으로 안전한 사회로 만들지 않는 한 이런 위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건 끔찍한 현실”이라며 “정부와 여야 모두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수회담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이 먼저 제안하라”고 했다.

이번 참사를 두고 정치권은 SNS에 조심스럽게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 특히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당부 메시지를 통해 “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남영희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태원 참사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남 부원장은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라고 요구했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도 요구한 뒤 “이게 나라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남 부원장은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냐는 비판을 받자, 게시 30분 만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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