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팽창 사망자 많아…장기 파열로 과다 출혈 추정

유근형 기자 2022. 10. 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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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에서는 복강 내 혈액이 고이는 '혈복강'으로 사망한 사례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부 압박이 심해져 내부 장기가 파열되고, 이로 인한 과다 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30일 "다른 외상이 없지만 유독 복부가 부풀어 오른 사망자가 많았는데, 장기파열에 의한 혈복강으로 추정된다"며 "이럴 경우 빠른 이송과 응급수술이 필요하지만, 희생자들이 사고 현장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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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이태원 압사 참사에서는 복강 내 혈액이 고이는 ‘혈복강‘으로 사망한 사례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부 압박이 심해져 내부 장기가 파열되고, 이로 인한 과다 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30일 “다른 외상이 없지만 유독 복부가 부풀어 오른 사망자가 많았는데, 장기파열에 의한 혈복강으로 추정된다”며 “이럴 경우 빠른 이송과 응급수술이 필요하지만, 희생자들이 사고 현장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생존자들이 응급이송 체계에 따라 서울 경기 18여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지만 중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대학병원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응급조치가 지체되는 케이스가 나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더라도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복통 등이 느껴지면 반드시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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