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이태원 참사에 끼친 영향…"돌아온 군중 위험"

신기림 기자 2022. 10. 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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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물러 나면서 광장을 떠난 군중이 돌아 왔고 비극적 사고의 위험도 커졌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음악축제부터 영국 축구 경기장, 사우디 아라비아 종교 행사에 이어 한국의 할로윈 축제까지 대형 압사사고는 몇 가지 공통적 특징들이 있다고 AP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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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 '쇄도하는 군중이 참사로 이어지는 까닭'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이 아직 정리 되지 못하고 있다.이태원 압사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이날 현재 사망 151명, 중상 19명, 경상 63명이다. 2022.10.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물러 나면서 광장을 떠난 군중이 돌아 왔고 비극적 사고의 위험도 커졌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음악축제부터 영국 축구 경기장, 사우디 아라비아 종교 행사에 이어 한국의 할로윈 축제까지 대형 압사사고는 몇 가지 공통적 특징들이 있다고 AP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에서 할로윈 축제 도중 15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압사사고가 났다고 전하며 쇄도하는 군중이 왜 그리고 어떻게 서로의 목숨을 앗아가는 치명적 사고를 유발하는지에 대해 질문과 답변식으로 설명했다.

먼저 대규모 군중이 모인 경우 대형 참사의 직접적 사인은 대부분 질식사라고 AP는 지적했다. 영화에서 보면 달아 나는 군중이 밟혀 사망하는 것 같지만 현실은 숨을 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민과학을 연구하는 G. 키스 스틸 영국서포크대학교 방문교수는 지난해 휴스턴에서 발생한 음악축제 압사사고 직후 NPR에 "일반적으로 압사는 무거운 것에 눌려서가 아니라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AP는 이러한 대형 압사사고를 촉발하는 일종의 '트리거(방아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하며 한국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한 유명인이 왔다는 소리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한 주점으로 몰려 들었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스틸 교수는 '불이야' 혹은 '누군가 총을 갖고 있다'와 같은 말이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AP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AP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어떤 역할을 했을지에 대해서 언급했다. AP는 '경기장은 다시 사람들로 차고 있다. 지금 군중과 함께 위험(danger)도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대형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컨설팅업체 '크라우드세이프티'의 스티브 앨런은 "사람들이 섞이는 순간 항상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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