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하는데 옆에선 '떼창’ 비판…“상황 몰랐을 것”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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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151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에서 실종된 시민의식이 피해를 더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압사사고 현장 근처에서 이른바 '떼창'을 불러 공분을 샀고, 참사 현장 피해자들의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모습 등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0일 각종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근처에서 춤추며 노래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돼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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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각종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근처에서 춤추며 노래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돼 논란이다. 영상을 보면 구급차 근처에서 시민들이 휴대폰을 들고 제자리에서 뛰며 떼창을 하면서 춤을 추고 있다.
네티즌들은 “시민의식이 사라진 모습이다”, “소름 끼친다”, “인류애가 사라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방당국과 경찰이 핼러윈 축제 중단을 요청한 이날 오전 2시 이후에도 사고 현장 인근은 축제를 즐기는 인파로 붐볐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장이 워낙에 아비규환이었고 사람들이 밀집돼 있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술에 과하게 취했거나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당시 이태원에 있었지만, 사고 상황을 알지못했다는 언론 인터뷰가 나오기도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 2시쯤 59명으로 파악됐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상당수가 숨지면서 오전 6시 기준 149명으로 급증했고 중상자 중 2명이 치료 중 더 사망해 151명으로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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