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들 “숨진 딸 시신 못 찾아”…정부 “사망자 90%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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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서울 이태원 참사에 따른 사망자가 151명에 달하지만, 상당수의 유족들이 희생자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안절부절하고 있다.
일부 유족들은 연락이 끊긴 가족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주요 병원의 장례식장을 돌아다니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사고 현장과 가까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과 가족이 안치돼 있는지 확인해보려는 유족들 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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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망자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에는 가족의 행방을 알지 못한 유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사고 현장과 가까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과 가족이 안치돼 있는지 확인해보려는 유족들 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안모(55)씨는 전날 이태원에서 딸이 숨졌다는 연락을 받고도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안씨는 “함께 간 남자친구에게 딸이 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밤새 딸을 찾아다녔지만 경찰은 연락이 갈테니 집에서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토로했다.
스리랑카 국적의 리하스(33)씨는 지인의 소재를 알지 못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리하스씨는 “현지에서 뉴스를 본 가족들이 우리에게 알아봐달라고 한다”며 “새벽 5시 반부터 주민센터를 왔다갔다하다 병원으로 와봤다. 뭐가 나오면 알려준다는데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병원은 사고 발생 직후 가장 많은 사망자의 시신이 안치됐으나, 오전 11시 기준 6구의 시신만 남은 상태다. 6구의 시신 중 5구의 시신은 신원이 확인됐고, 여성 1구의 시신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노원을지대병원, 보라매병원, 부천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삼육서울병원, 상계백병원, 서울성모병원, 성남중앙병원, 성빈센트병원, 순천향부천병원, 순천향서울병원, 쉴낙원경기장례식장, 안양샘병원, 양주예쓰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용인세브란스장례식장, 의정부백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의정부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일산동국대병원, 평택제일장례식장, 한림대성심병원, 혜민병원, 코리아병원,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경희대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등 39곳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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