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설탕 수출 제한 1년 연장…"연 수출량 800만t으로 통제"

김영현 2022. 10. 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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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설탕 생산 1위이자 수출 2위 국가인 인도가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 자국 내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해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했던 인도 정부가 앞으로 1년 더 수출 물량을 엄격하게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인도 정부가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연장하는 것은 설탕 가격이 요동치는 등 국내외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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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가격 여전히 불안 판단…바이오에탄올 연료 등으로 사탕수수 수요 늘어
인도 콜카타에서 설탕이 담긴 자루를 옮기는 인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세계 설탕 생산 1위이자 수출 2위 국가인 인도가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내년 10월 말까지 설탕의 자유로운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관련 안을 마련했다.

다만, 인도 정부는 설탕 수출을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고 대신 향후 1년간 수출 물량을 약 800만t으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자국 내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해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했던 인도 정부가 앞으로 1년 더 수출 물량을 엄격하게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인도의 올해 설탕 생산량은 약 3천6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1∼2022 마케팅연도(매년 10월 시작)에는 설탕 수출량이 약 1천만t으로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가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연장하는 것은 설탕 가격이 요동치는 등 국내외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제 설탕 가격은 세계 수출 1위 브라질의 생산량 감소와 석유 가격 인상 등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에서는 바이오에탄올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데, 석유 가격이 오르자 사탕수수로 만드는 에탄올 수요가 한때 폭증하면서 설탕 대신 에탄올 제조로 전환하는 사탕수수 공장들이 늘기도 했다.

앞서 인도는 올해 자국 식량 안보를 이유로 잇따라 곡물 등 식품 수출을 제한했다.

지난 5월에는 정부가 직접 밀 수출을 통제하는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정부가 다른 나라 요청 등으로 허가한 경우만 수출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 8월에는 밀가루 수출까지 제한했고, 지난 9월에는 부스러진 쌀알(싸라기·broken rice)의 수출을 금지하고 일부 쌀 품종에 대해서는 20%의 수출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가 이런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할 때마다 관련 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등 국제 곡물시장에서 큰 충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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