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재수생’ 용산·광진…절치부심하니 동의율 “남다르네”[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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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개발 공모에서 탈락한 후보지들이 2차 공모에서 높은 주민 동의율을 무기로 재도전에 나섰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새로 신청하는 지역들보다 재도전하는 지역들은 일찌감치 주민동의서를 받아왔기 때문에 동의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라며 "그만큼 지난 1차 공모에서 탈락했던 후보지들의 재개발 욕구가 크다고 해석해야 한다. 신통기획 공모에 다시 떨어지면 재개발 시점이 한참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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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1구역도 72% 동의율로 최종 신청
서계동, 추진위 통합 성공하며 동의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해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개발 공모에서 탈락한 후보지들이 2차 공모에서 높은 주민 동의율을 무기로 재도전에 나섰다. 첫 공모에 나서는 단지들과 비교해 2배에 가까운 동의율을 보이고 있는 이른바 ‘재수 후보지’들은 “또 탈락할 수는 없다”라며 재개발 공모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신통기획 공모에 도전했던 서울 광진구 자양 1, 2구역은 자양4동으로 구역을 통합해 최근 신통기획 공모를 재신청했다. 통합재개발 추진 준비위에 따르면 토지 등 소유자 1467명 중 신통기획 참여에 동의한 소유자는 모두 1058명으로, 동의율은 72.1%에 달한다. 공모신청 요건인 동의율 30%의 두배가 넘는 동의율을 확보한 셈이다.
앞서 자양4동은 1,2구역으로 나뉘어 신통기획에 도전했지만, 현금청산을 원하는 소유주 비율이 높다는 이유 등으로 최종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10%가 넘는 현금청산 비율이 원인이라는 판단에 추진위는 현금청산 대상인 지역을 아예 재개발 구역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공공재개발에 이어 신통기획에서도 탈락하며 주민들의 걱정이 컸던 서울 용산구 한남1구역 역시 높은 동의율을 바탕으로 신통기획에 재도전했다. 한남1구역 관계자는 “지난 26일 용산구청에 신통기획 신청서를 제출했다”라며 “최종 동의율은 72%로, 3차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며 막판까지 동의율을 끌어올려 최종 신청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남1구역 역시 재도전에 나서면서 정비구역을 대폭 수정했다. 그간 신통기획 참여에 부정적인 상가 등을 구역에서 제외했고, 남은 구역에 대해서는 주민 참여를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했다.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신통기획을 통한 재개발이 가장 사업성과 속도가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주민들 역시 설명회를 통해 신통기획 참여 필요성에 대해 많이 공감했다”라고 했다.
같은 구역 안에서 복수의 재개발 추진위가 활동하며 재신청 여부가 불투명했던 서울 용산구 서계동 역시 주민들이 재개발을 위한 추진위 통합에 합의하며 최근 68.31%의 주민 동의율로 신통기획에 최종 신청했다.
서계동은 서울역과 인접했지만, 낙후된 탓에 재개발 수요가 강했던 지역이다. 지난 2007년부터 뉴타운 후보지로 선정되며 재개발 사업을 진행했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시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이 묶이면서 재개발에 발목이 잡혔다. 이후 서울시가 신통기획 공모에 나서면서 서계동은 지난해 1차 공모에 참여했는데, 높았던 현금청산 비율과 구역 제외 민원 등을 상당 부분 해소했고, 둘로 나뉘었던 재개발 추진위가 통합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갈등 요소도 줄였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새로 신청하는 지역들보다 재도전하는 지역들은 일찌감치 주민동의서를 받아왔기 때문에 동의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라며 “그만큼 지난 1차 공모에서 탈락했던 후보지들의 재개발 욕구가 크다고 해석해야 한다. 신통기획 공모에 다시 떨어지면 재개발 시점이 한참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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