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여기 있나요"…발만 '동동' 구르는 실종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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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긴 실종자 가족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인천광역시에서 살고 있는 러시아 여성 A씨는 이날 오전 사촌동생을 찾으러 지인 2명과 함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례식장에서 가족이 없음을 확인한 A씨는 이내 발길을 돌렸다.
이번 참사는 전날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 호텔 일대 골목에서 핼러윈 파티를 즐기기를 위해 수만명의 일파가 몰리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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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끊긴 실종자 가족, 애타는 마음에 여러 병원 방문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사촌동생의 친구가 이태원에 갔는데, 제 동생도 같이 간 것 같다고 들었어요. 연락이 계속 안 돼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긴 실종자 가족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들은 30일 날이 밝자 대학병원 장례식장 돌며 가족들의 생사를 수소문하고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뒤 실종 가족에게 알리고 있지만, 아직 생존여부도 알지 못하는 경우 수도권 병원을 직접 방문해 가족을 찾고 있다.
인천광역시에서 살고 있는 러시아 여성 A씨는 이날 오전 사촌동생을 찾으러 지인 2명과 함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어제 사촌동생이 친구랑 같이 이태원에 갔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동생이 사고 당한 걸 봤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사망한 걸로 추정되는 것 같아 지금 여러 병원을 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례식장에서 가족이 없음을 확인한 A씨는 이내 발길을 돌렸다.
현재 서울대병원에는 233명의 사상자 중 4명이 이송됐고, 장례식장에는 2명의 사망자가 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측은 고인의 유족과 지인들 외 외부인의 장례식장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번 참사는 전날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 호텔 일대 골목에서 핼러윈 파티를 즐기기를 위해 수만명의 일파가 몰리며 발생했다. 호텔 인근의 폭 4m가량의 좁은 내리막길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생기자 뒤에 있던 사람들도 잇따라 넘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상자들은 현장에서 △순천향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 여의도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 일대 수색을 종료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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