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태원 참사 관련 대응 나서…지역 축제 안전관리 강화

제주도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도민 피해 여부 확인과 지역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등 조치에 나섰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오늘(3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도민 피해 여부의 조속한 확인과 지역에서 진행되는 핼러윈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등을 부탁했습니다.

현재 제주도 서울본부 직원이 사고 현장에 투입돼 상황을 파악 중인데, 오전 11시 현재 도민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소방본부로 가족의 소재 파악을 물어보는 신고 12건이 접수됐지만, 이태원 참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오 지사는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와 행사는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철저하게 점검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제주민속촌, 스누피 가든 박물관 등 민간 야외 관광지와 호텔, 일부 음식점 등에서 소규모의 핼러윈 축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야외 관광지의 경우 행사 관계자들이 배치돼 질서를 유지하고 있고, 제주민속촌 야간 핼러윈 행사의 경우 예매 후 관람하는 방식이어서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는 도내 각종 축제와 행사에 대해 안전관리 규정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현장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이태원 참사와 같은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 등 행사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또한, 행사 현장에서 사소한 부주의가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과도한 분위기 조성을 자제하고,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도내 행사를 추진하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취소·축소돼 열리다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제56회 제주도민체육대회는 오늘 폐막할 예정인데, 오후 5시로 예정된 폐막식은 시상만 하는 등 축소해 여는 것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제주관광공사 비짓 제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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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