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30일)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며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사망자에 대해서는 복지부, 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한다"며 "부상자 치료에 총력 대응하며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사망자 및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애도기간에는 전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애도기간 동안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는 이러한 재난에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쳐 재난을 극복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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