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서 대규모 압사 사고…"좁은 내리막길에 인파 몰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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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1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경사진 골목에 인파가 밀집되면서 발생한 '도미노 현상'을 사고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 29일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해밀턴호텔 옆 폭 4m의 경사진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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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기준 사망자 151명·부상자 82명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1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경사진 골목에 인파가 밀집되면서 발생한 '도미노 현상'을 사고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30일 SBS 인터뷰에서 "밀집 지역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서 사고가 발생된 것이다. 경사가 사고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사람을 50kg으로 보면 100명이 있을 경우 5000kg다. 5t이 밀어 한 사람이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계속 무너지는 것이다. 도저히 버틸 수 없는 것"이라면서 "무너지기 시작하면 관성이 붙기 때문에 넘어지는 순간 연속적으로 받치지 않는 한 계속 사고가 난다고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숨진사람은 151명, 부상자는 82명이다. 사망자 중 남성은 54명, 여성은 97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고는 해밀턴호텔 옆 폭 4m의 경사진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도 이날 오전 YTN '굿모닝 와이티엔' 인터뷰에서 "골목길에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인원이 있어서 사람들이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한 분이 넘어졌고, 사람들이 계속 차곡차곡 넘어지면서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좁은 골목이었고, 하필 비탈길, 내리막길이다. 사람이 쏠리면서 넘어진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 힘으로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뒤에서 밀려 넘어지면 계속 사람들이 쌓여서 압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밑에 있는 분 같은 경우는 엄청난 무게를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핼러윈을 맞아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것이 예상됐지만 행정당국의 대책이 안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와 관할 구청은 인파사고 가능성에 대한 별도의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구는 29일 '핼러윈데이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방역·소독과 주요 시설문 안전점검에 나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대책은 없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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