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재명 "정부 사고수습에 초당적 협력"

"사고 수습과 피해자 치유·위로에 집중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을 표명하기에 앞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2022.10.30/뉴스1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가 거리를 측정하고 있다. 2022.10.30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정부의 이태원 사고 수습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여야 대치를 중단하고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여러분,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참혹한 일이 일어났다. 먼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사상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며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은 다른 어떤 것을 제쳐두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라며 "지금은 사고원인 규명, 재발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사고 수습과 피해자들의 치유와 위로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부상자들은 빠르게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청래, 서영교, 박찬대, 고민정 최고위원 등 지도부,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안호영 수석대변인,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박성준·황명선 대변인,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교흥 의원, 이해식 의원 등 주요 당직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 앞서 희생자를 추도하며 묵념했다.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는 차원에서 '야당탄압 규탄! 보복수사 중단!'이라는 문구가 적힌 뒷걸개를 흰 천으로 덮어놓기도 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의원들은 검은색 등 어두운 색감의 옷을 입고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의 대규모 압사 참사로 30일 오전 10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 사고는 해밀턴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4m 폭의 좁은 골목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와 경찰, 서울시 등이 수습 작업을 벌였다.

정부는 오늘(30일)부터 11월 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을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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