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인파에 참사...사망자 151명으로 늘어

송재인 2022. 10. 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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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희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송재인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사회1부 송재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선 인명 피해 상황부터 알아봐야겠는데요. 안타깝게도 사망자가 더 늘었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우선 오전 10시 10분쯤 소방당국이 공식 브리핑한 수치가 가장 공식으로 최신 집계 수치인데요. 오전 9시까지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사람은 1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새벽 6시쯤 이뤄진 소방 당국의 직전 브리핑 때보다 2명 더 늘어난 수치인데요.

소방 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중상으로 분류됐던 사람 두 명이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으면서 사망자 수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부상자도 늘었어요, 그런데.

[기자]

맞습니다. 부상자 역시 기존 6시 브리핑보다는 늘어서 현재는 82명으로 집계가 되어 있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사망자 가운데 사실은 외국인 사망자가 19명으로 이전 브리핑 때보다 대폭 늘어났거든요. 이와 관련해서 소방당국은 기존에 육안 등으로만 봤을 때는 내국인, 한국인으로 추정됐었는데 정확히 신원을 파악해 본 결과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치가 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상자는 아까 설명하셨다시피 82명으로 늘어났고요. 이 가운데 19명이 중상이고 경상은 63명으로 역시 늘어났습니다.

[앵커]

지금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인파가 그렇게 몰리고 있다가 어느 한 군데 균열이 생기면서 바로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앞에 넘어지는 사고 때문에 이렇게 또 사고로 이어졌다고 하는데 갑자기 늘어난 사상자 때문에 대응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한곳에서 순식간에 많은 사상자가 나오다 보니 병원 이송부터 이후에 영치하는 과정까지 현장 대응이 쉽지 않았는데요. 당장 주변 병원 응급실이 부족해지면서 사상자들이 타 있던 구급차가 조금씩 더 먼거리로 재이송하고 재이송하는 과정이 반복됐었고요. 그래서 당시 그래서 당시 새벽에 저희 취재기자들이 병원 앞에서 현장 중계를 하는데 계속해서 뒤로 구급자가 오가는 과정을 전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혼란이 불거지기도 했고 시신을 영치하는 곳도 찾기가 어려워서 시신 가운데 일부 45구는 한동안 현장에 안치됐다가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에 임시 안치됐고확인이 되는 대로, 안치할 곳 병원의 여력이 된다는 상황이 파악이 되는 대로 실시간으로 계속 이송되는 과정이 반복됐었고요. 이미 한 병원 영안실로 임시 안치됐던 경우에 다른 병원으로 다시 안치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 당시 많은 제보들이 들어오고 현장 영상들을 보면 굉장히 비좁은 골목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사고가 어떻게 일어난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사실 저희가 특보로 새벽부터 계속 전해 드리면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보도를 해 드렸는데 한번 더 정리하는 게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다들 헷갈려하시는 분도 많아서. 우선 이번 참사가 시작된 건 어젯밤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골목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좌우에서 갑자기 많은 인파가 쏟아지면서 시작됐고요.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내리막길 쪽에서 위쪽에서 누군가 넘어지면서 사고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넘어진 사람 위로 또 사람이 쓰러지고, 쓰러지면서 겹겹이 사람들이 쌓이는 상황까지 발생을 했었고요.

저희 계속 보도되고 있는 제보 영상을 보면 그 해당 골목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 있는 영상도 있었는데 사실 그 이미 아래쪽에 깔려서 압박을 많이 당하고 있던 분도 있어서 사고가 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수백 명이 의식을 잃고 호흡 곤란과 심정지 증세를 보였고요.

출동한 소방관들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여기저기 쓰러진 사람을 하나씩 맡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고, 여기에 주변 시민들도 힘을 모아 지나가던 의료진 분들은 같이 심폐소생술을 하기도 하고 의료 전문성이 없으신 일반분들은 함께 팔다리를 주무르면서 의식이 돌아오기를 기원하기도 했지만 결국 대규모 사상자가 나오게 됐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정부 브리핑 연결해서 보여드렸습니다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예년과 대비했을 때 우려할 정도로 인파가 많은 건 아니었었다, 경찰력을 동원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이렇게 설명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피해가 커진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우선 경찰의 대응에 대한 부분은 조금 이따가 설명을 구체적으로 드리도록 하고요. 우선 몇 가지가 꼽히는데 YTN이 현장에서 사고 직전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촬영을 했던 모습이 있습니다. 먼저 화면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요. 곧 화면이 뜰 텐데, 이 모습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앵커]

정말 다닥다닥 붙어서 거의 떠밀리듯이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기자]

사실 자의로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인파가 움직이는 대로 쓸려가는 상황에 가까웠었는데 저 골목으로 추정이 되는 건 사람 3명 정도가 나란히 설 수 있는 너비라고 추정이 되고 있는데 3~5m 정도로 추정돼요. 워낙 좁은 골목이기도 했고요.

여기에 핼러윈 영업을 맞이해서 상점들이 길거리에 테이블까지 내놓으면서 실제 보행할 수 있는 확보된 공간은 더욱 적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내리막길에 넘어지기 쉬운 턱이 있었던 데다 워낙 애초에도 미끄러웠던 거리다라고 주변 상인들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도로 블록 상태가 상당히 미끄러웠다는 제보들을 많이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YTN으로 그런 제보가 잇따르기도 했었고요. 결국에는 이렇게 미끄럽기도 하고 턱도 없고 미끄러지기 쉬웠던 환경에서 사람들이 몰리며 사고가 났고 이런 탓에 골목 가게 주인분들은 저희가 현장에서 취재진들이 만나본 결과 급하게 안 되겠다, 사고가 커지겠다 싶어서 사람을 끄집다시피 해서 가게 안으로 급하게 대피를 시킨 경우도 있었고 혹은 시민 본인이 이대로는 사고를 당하겠다고 생각해서 벽을 직접 타고 올라가서 사고를 피한 시민도 있었습니다. 현장 당시 상황은 그랬고요.

경찰, 당국의 대응이 어땠느냐 하는 점도 살펴봐야 할 점인데 우선 소방당국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건 밤 10시 15분이었습니다. 구조대가 출동한 건 2분 뒤에 바로 출동했다고 하는데 당시 이태원 인근에 워낙 극심한 교통 정체가 있었고 구급대 도착까지 한 시간가량 늦어진 거로 전해집니다. 이번 사고처럼 심정지 등 위급 상황에서는 이른바 '골든 타임'이 짧은데요.

[앵커]

골든타임이 4분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1분 내에 조치가 이뤄지면 회복 확률이 90%대로 높고 다만 4분을 넘기면 상황이 심각해지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구급대 도착이 늦어지면서 이미 골든타임이 지나간 게 아니냐라고 현장에 있던 지나가던 의료진분도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아까 이상민 장관이 브리핑을 했던 내용을 짚어볼 부분인데 이상민 장관 말씀하셨다시피 예년과 비교해서 우려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던 건 아니다.

그리고 경찰 인력은 평소 정도로 배치를 했었고 배치 인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는 우선은 아닌 것으로 파악을 하고 상당수의 인력들은 광화문에서 주말마다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상당수 그쪽에 배치된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예년과 같은 핼러윈이 아닌 상황이기는 했잖아요.

저희가 마스크를 벗고 3년 만에 대규모 야외 축제를 즐기는 때였고.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조금 더 사전에 대비가 충분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 섣불리 문제였다, 혹은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당장 저희가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추가적으로 정부 조사도 이뤄지고 정부 취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일단 지금 상황으로는 사고 수습에 일단 총력을 기울이고 이후에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또 일어나면 안 되니까 그때는 사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런 배경 속에서 결국 핼러윈 축제가 안타깝게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참 이 얘기는 꺼내기가 어려운 얘기인데 안타까운 인명피해.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사실 이걸 전해 드리는데 저도 좀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는데요. 참사를 두고 어떤 규모를 따지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 사실 이번 사고에 대해 모두가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놀라기도 하셨고 좀 우려도 하셨던 부분이 서울 도심에서 한복판에서 일어난 사고였잖아요.

그런 만큼 아무래도 대규모 사고가 난 것에 대한 짚어가는 점은 필요할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면 말씀하신 대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 단일 사건으로는 인명 피해가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세월호 참사 때는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숨졌었고 142명이 부상을 당했었죠.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이처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났던 건 1994년 성수대교 사고가 대표적인데요.

당시 성수대교 중간 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통행하던 시내버스와 차들이 그대로 추락을 했었고 이 사고로 버스로 등교하던 무학여고 학생 등 32명이 숨졌고 17명이 다쳤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8개월 뒤인 1995년에도 대형 인명사고가 있었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면서 502명이 숨지고 937명이 다치기도 했었고 결국에 이번에도 도심에서 자연재해가 아닌 어쩌면 인재로도 볼 수 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 그런 참사였었는데 그런 만큼 정부도 이번에 또 긴급 대응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앞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었는데 현재 현장 수습은 마친 상황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우선 소방당국과 경찰이 현장 수습은 다 모두 마친 상태고요. 사고가 난 골목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클럽이나 다른 가게 실내도 3차례에 걸쳐서 했고 현재는 수색은 모두 마무리되었고 당국은 조만간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이태원 일대에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서 인터넷과 전화도 잘 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가족이나 지인이 지난밤 이태원에 갈 거다라고 예고를 한 뒤에 연락이 닿지 않아서 발을 구르고 있는 분들도 아직도 많습니다. 그래서 현재 실종자 신고 접수를 받고 있는데요. 서울 한남동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서 접수할 수도 있고 기본적인 안내를 좀 해 드리면 02-2199-8660 전화로도 접수가 가능합니다.

오늘 새벽 5시 반부터 실종자 접수가 시작됐고 조금 전 들어온 소식으로 말씀드리면 11시부터 정오까지 393건의 신고접수가 1시간 동안만 들어왔었고 5시 반, 운영된 때부터 누적 신고 수는 2642건이 들어왔습니다. 사실은 엄청 많은 건수가 들어와서 실종자가 저렇게 많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일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사실 아직까지 연락이 그냥 닿지 않거나 혹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싶으신 분들, 예컨대 부상을 당한 것 같은데 어느 병원으로 이송됐는지 파악이 잘 안 된다. 이런 분들도 계속해서 신고접수를 하고 있으신 것으로 파악이 되고요. 사망자 가운데 신원 파악이 아직 안 됐다고 하는 10여 명의 경우에는 아니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신고 접수를 하신 분들은 경찰로 그 정보가 들어가서 경찰에서 신원 대조를 해서 안내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궁금하신 것들이 있으면 120 다산콜센터뿐만 아니라 실종자나 부상자 관련한 많은 정보들이 지금 02-2199-8660 여기로 연락을 하시면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테니까요. 이 번호는 한번 더 기억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가장 먼저 제일 중요한 건 사고 수습이 먼저고요. 일단 부상자들 치료에 각 시내 병원으로 흩어져 계신 분들 많은데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해서 부상자 치료에도 힘을 써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 송재인 기자와 지난밤 일어났던 이태원 참사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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