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애도기간" 이태원 압사 참사…예능 결방·특보체제→행사 취소‧애도물결[종합]

김현록 기자 2022. 10. 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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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추모 이미지. 출처| 샘 해밍턴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주말밤 서울 한복판에서 200명이 훌쩍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여파에 방송 결방,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오전 방송 3사는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정규 프로그램을 대거 결방하고 이태원 참사 뉴스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4만 명 관객이 몰릴 예정이던 부산의 대형 K팝 콘서트도 당일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MBC는 이날 방송 예정이던 '서프라이즈' '전지적 참견 시점' 스페셜을, SBS는 'TV 동물농장'을, KBS1은 '노래가 좋아' 등 정규 프로그램을 모두 결방하고 이태원 압사 참사 뉴스 특보를 내보내고 있다.

각 방송사에 따르면 이날 방송 예정인 SBS '서프라이즈', '동물농장', '런닝맨', '싱포골드', '인기가요'는 결방한다. tvN '코미디 빅리스', '출장 십오야2' 스페셜 편 역시 결방을 확정했다. KBS 역시 '전국노래자랑' 결방을 공지했으며, MBC '복면가왕' 역시 결방된다. 이밖에 TV조선, JTBC, MBN, 채널A 등도 기존 편성 프로그램 다수를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이후에도 오후 방송 예정인 예능프로그램들의 결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은 기존에 편성된 오락프로그램 대신 이태원 참사 관련 뉴스 특보 체제로 전환에 나섰다.

대규모 행사 취소도 잇따랐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K-POP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올해 6회째인 이 행사는 최근 3년간 코로나19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가 올해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날 콘서트에는 국내 정상급 가수 13팀이 무대에 오르고, 한류 팬 4만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었다.

지난 28일부터 3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이하 잠실주경기장)에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2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 측은 "10월 30일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라고 이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린 이날 행사는 핼러윈 시즌을 맞아 핼러윈 콘셉트의 EDM 페스티벌로 열렸다. 이틀간 공연을 연 주최 측은 수많은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에 마지막날 공연은 취소하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핼러윈 행사도 급거 취소됐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새벽 긴급 공지를 통해 "금일 오후 6시 15분부터 1시간여 동안 '광야 클럽'(KWANGYA CLUM) ACE 회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무료 생중계될 예정이었던 'SM TOWN WONDERSAND 2022' 레드카펫 생중계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SM TOWN WONDERSAND 2022' 행사 자체가 취소됨에 따라 레드카펫 생중계도 진행되지 않으니,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출처|MBC 뉴스특보 방송화면 캡처

스타들의 추모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혜수 김규리 방송인 샘 해밍턴 안선영 가수 루나 조빈 축구선수 손흥민까지 저마다 SNS를 통해 추모의 메시지를 게재하고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길 빌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갖고 "어제 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선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 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을 본건의 수습에 두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앞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약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며 벌어진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151명, 부상자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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