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태원 압사 비극’에 “尹정부 책임져야…화살이 왜 피해자 향하나”

권준영 2022. 10. 3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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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핼러윈 데이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참사 당시 영상을 퍼 나르고 유언비어를 생산하는 분들이 온라인 곳곳에 보인다"며 "화살이 왜 피해자를 향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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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에게 ‘왜 거기 놀러갔냐’고 비난할 게 아니라, 모두가 어디서든 안전한 축제 즐길 수 있게 보장하지 못한 尹정부 탓”
“이번 사고는 분명한 인재…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인파 통제 실패한 정부는 분명한 책임져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SNS, 연합뉴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핼러윈 데이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참사 당시 영상을 퍼 나르고 유언비어를 생산하는 분들이 온라인 곳곳에 보인다"며 "화살이 왜 피해자를 향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번 참사의 원인을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리는 듯한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30일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사상자에게 왜 거기 놀러갔냐고 비난할 게 아니라, 모두가 어디에서든 안전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보장하지 못한 정부와 정치가 비어있던 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상상도 못할 참사가 발생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20대 청년이라고 한다"며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뭐라 애도의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부분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신나고 들뜨는 마음으로 축제에 참여했을 텐데, 그 결과가 차마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참혹하다"면서 "이번 사고는 분명한 인재입니다. 지난해 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인파를 통제하는데 실패한 정부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번 참사가 윤석열 정부의 탓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죽을 수 있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린 사회가 되어버렸다. 사회 전체를 구조적으로 안전한 사회로 만들지 않는 한 이런 위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건 끔찍한 현실"이라며 "정부와 여야 모두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 해야 한다. 영수회담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민주당이 먼저 제안해달라"고 했다.

끝으로 박 전 위원장은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1명이며,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사진 골목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넘어지는 순간 도미노 현상이 발생했는데 힘 없는 여성이나 키가 작은 사람들이 버티는 힘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체 사망자 중 외국인 사망자도 19명이었다. 오전 6시 기준 2명으로 파악됐으나, 신원 확인 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당초 중국·이란·동남아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 한국인으로 간주했는데, 신원을 확인한 결과 19명이 외국인 사망자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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