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또 심리적 트라우마 경험…대규모 정신건강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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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 우려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
학회는 "인명피해가 큰 사고로 국민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됐다"며 △여과 없이 현장 사진·영상 유포 중단 △혐오 표현 자제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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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진 유포 혐오 표현 자제필요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민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 우려…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30일 이태원 압사 대형 참사와 관련해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날 오후 10시15분 이태원에서 수백명이 핼러윈 축제에 참가하려다 좁은 내리막길 골목에서 압사사고를 당해 현재까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
학회는 “인명피해가 큰 사고로 국민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됐다”며 △여과 없이 현장 사진·영상 유포 중단 △혐오 표현 자제 등을 강조했다.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학회는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며 “우리모두가 시민의식을 발휘해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언론을 향해서도 “취재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의 명예와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적인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학회는 “이번 참사로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 목격자, 사고대응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의 큰 충격이 예상된다”며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 코로나19 대유행을 비롯한 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처럼 민간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하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학회는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분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기원한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국가의 재난정신건강지원시스템이 마련되는데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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