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애도 기간’…이태원 상점들도 문 닫기로[이태원 핼러윈 참사]

전날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 인근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경찰이 30일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김창길기자

핼러윈 기간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일대 상점가가 점포 문을 닫고 ‘애도 기간’ 갖는다.

30일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에 따르면 이태원 상점들이 오는 31일까지 가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연합회가 파악한 이 지역 상점 수는 총 2000~2400개 정도다. 현재 애도를 위한 휴업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게는 100여곳으로 앞으로 참여 상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10시 반쯤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세계음식거리에서 큰길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151명 사망하고 82명 부상을 입은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30일 오전 1시부터 참사 현장 주변의 술집과 음식점의 영업을 종료시켰다.

이날 정부는 오는 11월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계양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단다.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한다.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