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이날은 지켰다...시리즈 1-1 [WS2]

두 번 실수는 없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번에는 리드를 지켰다.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 5-2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 호세 알투베, 제레미 페냐, 요단 알바레즈의 연속 2루타에 이어 2사 3루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수비 실책으로 3점을 더했다.

발데스는 팀을 구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5회에는 2사 1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좌중간 담장 넘기는 홈런을 때려 5-0을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전날과 같은 전개. 그러나 이날은 결말은 달랐다. 전날 5-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휴스턴은 이날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프램버 발데스의 눈부신 호투가 돋보였다. 6 1/3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평균 구속 95.6마일의 싱커와 79.8마일의 커브 두 가지 구종에 전적으로 기댔지만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12개의 타구를 허용했는데 이중 강한 타구는 5개에 불과했고 정타는 한 개도 없었다. 7회 1사 3루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내려왔다.

휴스턴 타선은 5점을 뽑았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필라델피아는 7회 바뀐 투수 라파엘 몬테로 상대로 진 세구라가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8회초는 아쉬웠다. 무사 1루에서 카일 슈와버가 우측 파울 폴 부근 담장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고 심판진이 홈런을 선언했다. 그러나 심판진 합의 끝에 파울이 선언됐다. 슈와버는 다시 우중간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앞에서 잡혔다. 이후 2사 1루 J.T. 리얼무토 타석에서 휴스턴 2루수 알투베가 2루 베이스 커버를 안들어가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2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살리지 못했다.

9회 마지막 공격 2사 2루에서 브랜든 마시의 땅볼 타구를 1루수 구리엘이 뒤로 흘리며 다시 한 점을 만회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잭 윌러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번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 5이닝을 버텨주며 불펜 소모를 조금이라도 줄여준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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