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어린이집·유치원 '핼러윈 행사' 줄줄이 취소

서한샘 기자 이호승 기자 2022. 10. 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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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일어나면서 유치원·어린이집 등에서도 줄줄이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국가적인 참사가 일어났는데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아이를 분장시켜 등원시키고 싶지 않다"며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들도 "취소 통보를 받았다", "당연히 핼러윈 관련 행사 혹은 파티는 어느 곳에서도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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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참사 일어났는데 분장시켜 등원시키고 싶지 않아"
어린이집 운영자 "앞으로도 핼러윈 행사 하지 않으려 해"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 조기가 게양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부터 '이태원 참사'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시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2022.10.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이호승 기자 =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일어나면서 유치원·어린이집 등에서도 줄줄이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학부모들이 주로 사용하는 포털사이트 맘카페에서는 속속 '유치원·어린이집 핼러윈 행사 취소 공지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이용자는 "핼러윈 행사 취소 공지를 올렸다"며 "영어유치원이 인기를 끌면서 근무하던 어린이집에서도 핼러윈 행사를 해왔었는데 많은 젊은이가 사고를 당해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는 핼러윈 행사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글을 남겼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국가적인 참사가 일어났는데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아이를 분장시켜 등원시키고 싶지 않다"며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들도 "취소 통보를 받았다", "당연히 핼러윈 관련 행사 혹은 파티는 어느 곳에서도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와 관련해 학생 피해자 경찰 협조, 심리치료지원 방안 등 긴급 대책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학생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안전원에서 영상으로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주재한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서울시교육청 실·국장의 대책 회의가 열린다.

전날(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상자는 19명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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