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까지 핼러윈 참사 국가애도기간 지정

용산 특별재난지역 선포…정부 "국가트라우마센터 운영키로"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핼러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하는 등 참사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30일 한덕수 국무총리(사고수습본부장)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현안 브리핑을 열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며 "서울시내에 합동 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합동 분향소 설치 장소는 오후 중 결정할 방침이다.

애도 기간에는 전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이 조기를 계양한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애도기간 정부는 시급하지 않은 모든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부득이 개최해야 하는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참사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유족에게 위로금이, 부상자에게는 치유지원금이 지급되고, 사망자에게는 장례비가 지원된다. 아울러 그 밖에 필요한 관련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외국인 사상자의 경우 재외공관과 협의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한 총리는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장례지원팀을 합동 운영하고, 부상자 치료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부상자와 유가족 등의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현재 총 사망자 151명 중 10여명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의 신원은 모두 확인돼 유가족에게 통보가 이뤄지고 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의 경우 "17세 미만자는 주민등록이 되지 않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고 일부 외국인의 경우도 그런 문제가 있어서"라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관계 부처 장관들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