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사고 닷새째…생존 확인 시추작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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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가 닷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구조 당국이 실종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시추 작업에 나섰다.
30일 봉화소방서 등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전날 오후 7시20분부터 천공기로 구조 예정 지역 지반 두 곳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당초 구조 당국은 이르면 전날 오전 중 실종자들을 구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체는 매몰된 작업자 2명을 구하기 위해 자체 구조 작업을 벌이다 이튿날 소방 당국에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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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가 닷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구조 당국이 실종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시추 작업에 나섰다.
이 광산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져 운영 중인 제1수갱과 광물 작업을 완료해 더는 사용하지 않는 제2수갱이 있다. 구조 진입로는 폐갱도인 제2수갱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수평 거리 45m 구간인 1차 진입로는 확보했으며, 100m 구간인 2차 진입로에 지지대와 레일 등을 설치하며 구출로를 만들어내고 있다.
당초 구조 당국은 이르면 전날 오전 중 실종자들을 구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진입로 확보에 애를 먹으며 구조 작업은 지연되고 있다. 구조 당국이 예상한 구조 시점은 31일 또는 11월1일이다. 가장 이른 시점인 31일 오후로 계산해도 고립 실종자들은 최소 120시간을 버텨야 한다.
이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봉화군 소천면 아연 채굴 광산의 제1수갱에서 엄청난 양의 펄이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당시 제1수갱 190m 지점에서 레일 작업을 하던 조장 A(62)씨와 보조작업자 B(56)씨가 고립됐고, 현재까지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체는 매몰된 작업자 2명을 구하기 위해 자체 구조 작업을 벌이다 이튿날 소방 당국에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실종자들과 함께 작업 중이던 다른 작업자 5명은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명은 사고 발생 직후 지하 30m 지점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해 자력 탈출했다. 나머지 작업자 3명은 갱도 안에 갇혔다가 업체 측의 자체 구조로 제2수갱을 통해 구조됐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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