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노쇼'의 봉인가? '호날두 노쇼'에 이어 'MLB 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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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한국 K리그와 이탈리아 축구 클럽 유벤투스와의 친선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유벤투스)가 불참한 이른바 '호날두 노쇼'로 한국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MLB 사무국의 갑작스런 취소 결정에 야구팬들은 물론이고 KBO와 대회 관련 업체 및 스폰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번 사태로 한국 야구팬들은 앞으로도 MLB 스타들을 직접 보기 힘들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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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한국 K리그와 이탈리아 축구 클럽 유벤투스와의 친선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유벤투스)가 불참한 이른바 '호날두 노쇼'로 한국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팬들은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약속에 최대 40만원이라는 거금을 티켓값으로 지출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아프다'는 핑계로 끝내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일부 티켓 구매자가 경기 주최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호날두와 유벤투스가 한국을 우습게 본 '참사'였다. 피해는 고스란히 팬들에게 돌아갔다.
'MLB 월드 투어: 코리아 시리즈 2022'가 전격 취소됐다. 대회 시작을 2주 앞두고 나온 MLB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
MLB 사무국은 "한국 프로모터와의 계약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대회 취소 책임을 프로모터에게 돌렸다.
MLB 사무국의 갑작스런 취소 결정에 야구팬들은 물론이고 KBO와 대회 관련 업체 및 스폰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호날두 노쇼'처럼 앞으로 책임 소재를 놓고 법정 다툼이 벌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저간의 사정이야 어찌 됐건, 대회 취소로 야구팬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됐다.
팬들은 TV에서만 보던 MLB 스타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코리아 시리즈 시작을 손꼽아 기다렸으나 전격 취소되자 큰 실망과 함께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취소된 것은 '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MLB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선수 구성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런 저지 등 슈퍼스타들이 방한을 꺼렸다는 것이다.
이에 프로모터는 흥행에 실패할 것을 우려했고, MLB 사무국은 방한 자체를 아예 취소해버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MLB 사무국의 처사를 비판하고 있으나, 이는 미국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미국은 모든 일에 철저한 경제 논리로 접근한다. 돈이 되는 것이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정도로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있다.
스포츠라고 다를 게 없다. NBA 선수들은 중국의 인권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 중국의 천문학적 스폰서십 때문이다. 중국을 상대로 장사하는 업체들로 마찬가지다.
LIV 골프 역시 경제 논리로 PGA에 도전하고 있다.
MLB는 야구의 글로벌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돈벌이를 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 역시 MLB는 철저한 경제 논리로 기획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돈 챙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자 취소했다는 말이다. 미국은 결코 손해보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런 MLB 사무국을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그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한국 야구팬들은 앞으로도 MLB 스타들을 직접 보기 힘들어질지 모른다. MLB 역시 한국에서의 이벤트성 대회를 열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군침을 흘릴 만한 거액의 개런티를 보장하는 주최사가 나타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차제에, 이 같은 이벤트성 경기보다는 MLB 시범 경기 또는 정규 시즌 경기를 한국에서 유치하는 방안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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