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태원 참사' 대응기구 만든다…초당적 협력도 약속(종합)

기사내용 요약
"사고 피해 수습, 향후 대책 마련할 것…죽음 애도해야"
이재명, 협력 약속…"무엇보다 사고 수습 만전 기할 때"
"민주당 다른 것 다 제쳐둘 것…치유와 위로에 집중해야"

[서울=뉴시스]신재현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이재명 대표는 정부의 사고 수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문제를 다루기 위한 대책기구를 만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책기구 설립 이유에 대해 "사고 피해를 수습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해나가는 것이 첫번째이고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유가족 분들과 함께 애도해나가는 것이 두번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이 대책 기구의 책임자로 나서기로 했으며 이성만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책기구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유가족 면담, 현장 방문 등에 나선 뒤 차후 사고 원인도 규명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이날 입장 표명에서 언급했던 '초당적 협력'에 대해서는 전국 위원장 후보자 합동 연설회 등 당내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선거일은 연기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지금 가을철이라 각 지역별로 축제성 행사가 많이 예정돼 있는데 축제성 행사들을 다 취소할 것"이라며 "현수막들이 많이 걸려 있는데 내용 중에 정치 구호성이 들어있는 것은 다 철거하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대책 기구와 별도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수습해나갈지 공유하기 위한 행안위 차원에서의 국회 소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국회 차원의 이태원 참사 TF 설립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만일 제안이 온다면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사고 수습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는 과제라서 초당적 협력을 한다는 것이 기본적 기조"라면서 "그런 제안이 들어오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수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이어왔던 대여 투쟁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조, 협력한다에 방점이 찍혀 있어 그 기조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150명 넘는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국민들과 함께 경건하게 애도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별도의 입장 표명을 통해 "우리 민주당은 다른 어떤 것을 다 제쳐두고도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수습에 또 피해 가족들의 피해자분들의 치유와 위로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울음을 참으려는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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