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악몽 같은 밤'…광주서도 가족·지인 연락 안돼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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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와 관련해 광주에서도 일부 시민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악몽같은 밤을 보냈다.
광주 시민 이모씨(60)는 "주말 사이 서울에 놀러간 딸이 연락이 되지 않아 혹시나 이태원에 가서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닐까 마음을 졸였다"며 "2시간여만에 연락이 된 딸은 행사를 즐기러 인근에 갔다가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을 보고 되돌아왔다고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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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핼러윈'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와 관련해 광주에서도 일부 시민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악몽같은 밤을 보냈다.
30일 서울 한남동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실종신고는 1700건을 넘어섰다.
광주에서도 사고를 인지한 후 서울에 있는 가족과 지인들의 연락이 닿지 않자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광주 시민 이모씨(60)는 "주말 사이 서울에 놀러간 딸이 연락이 되지 않아 혹시나 이태원에 가서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닐까 마음을 졸였다"며 "2시간여만에 연락이 된 딸은 행사를 즐기러 인근에 갔다가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을 보고 되돌아왔다고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모씨(28·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친구들이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올라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뉴스를 통해 사고 소식을 들었다"며 "깜짝 놀라 친구들에게 전화를 10통 이상 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몰리면서 현장을 빠져나오다 미처 핸드폰을 보지 못했다고 연락이 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덧붙였다.
최모씨(32)는 "친동생이 핼러윈을 즐기러 서울에 간 걸 알고 있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동생 친구들에게까지도 연락을 돌리며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동생은 사건이 발생한 지 4시간 만인 새벽 2시쯤 연락이 닿았다"며 안도했다.
이어 "현장 일대가 아수라장이 돼 정신이 없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현재까지 서구 금호지구에 거주하는 25세 남성이 압사사고로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15분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골목 삼거리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많은 인파가 몰려 일부 시민이 넘어졌고,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쓰러져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압사사고로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쳤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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