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오랫동안 꾸준히 운동하며 관리한 덕에 30대에 교복입고 연기" [인터뷰M]
지난 21일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2위를 차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브라질, 멕시코 등 총 33개국의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전 세계 영화팬들을 대상으로 K-첫사랑의 순애보를 알리고 있는 영화 '20세기 소녀'의 변우석을 만났다.
이 작품을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이 된 변우석은 "국민 여동생 김유정의 첫사랑 남이 되었다. 이 수식어 자체가 '진짜 나한테? 그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런 수식어대로 생각해 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부담 담보다 캐릭터를 최대한 열심히 살려보려고 노력했다"라며 '풍운호'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작품 속에서는 출연 배우들이 모두 고등학생이었지만 실제로는 변우석이 30대로 가장 나이가 많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유정을 제외하고 모두가 영화로는 신인이었던 현장이었다. 변우석은 "예전부터 알아온 분이라 김유정이 처음에는 좀 무섭기도 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서로 '김선배 님' '변후배 님'이라고 부르면서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준 김유정에게 너무 감사했다. 제작사에서도 배우들끼리 미리 만나서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주셨다. 대본 리딩을 하며 편하게 지내는 자리가 몇 번 있다 보니까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라며 함께 동갑내기 케미를 뽐낼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함께 첫사랑의 애절함을 그려낸 김유정에 대해 변우석은 "누구보다 대본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는 배우였다. 정말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활발하고 쾌활한데 연기할 때는 진중하고 잘 표현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배우더라. 그걸 보면서 역시 선배님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김유정을 이야기했다.
극 중에서 둘도 없는 절친 '백현진'을 연기한 박정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정우와는 원래 오랫동안 같은 회사 소속이어서 친했던 친구다. 정말 말도 안 되게 한 작품에, 게다가 절친으로 캐스팅이 되어서 너무 신기했다. 서로 오래 열심히 노력했던 걸 아는 사이어서 하루하루 촬영이 끝날 때마다 둘이 오래 안고 '고생했어'라고 다독였다. 그만큼 서로를 생각하며 연기했고 박정우가 '백현진'을 연기해 줘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작품 속 절친 케미의 비밀이 현실에 있었음을 알렸다.
만약 작품 속 상황같이 한 여자를 동시에 좋아하는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변우석은 "저는 친구를 택할 것. 저보다 저를 더 많이라고 가까운 사람이 친구다. 같이 자라왔고 속 마음을 이야기했던 친구인데, 저라면 우정을 선택했을 것이다. 극 중에서는 '백현진'이 우정을 선택해 줘서 '풍운호'가 '나보라라'와 연결되었다"라며 사랑보다는 우정을 택하는 의리를 보였다.
30대의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는 10대를 연기한 변우석은 "보기에 몸이 좋아 보이지 않지만 나름 몇 년 동안 꾸준히 운동하고, 술도 덜 마시고 저를 계속 가꿔왔다. 그게 교복을 입을 수 있게 해준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교복을 입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사실 피팅 하던 날 의상팀에게 '내가 이래도 되냐? 괜찮냐?'라고 물어봤었다. 캐릭터에 좀 더 어울리기 위해 지금보다 살을 2~3kg 더 뺐다. 덩치 있고 근육이 있으면 나이가 들어 보일 거 같아서 운동도 덜 하고 근육을 빼서 좀 어려 보이려고 했다"라며 나이를 거스른 캐릭터를 연기한 비결을 밝혔다.
그러며 "정말 제가 해보고 싶은 역할이라면 다시 교복을 입는다고 해도 감사하게 입을 것 같다. 보는 분들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언제든 제가 하고 싶은 캐릭터라면 해볼 것"이라며 또다시 고등학생 캐릭터에 캐스팅된다고 해도 기꺼이 할 거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큰 키로 김유정과 설레는 키 차이를 선보여 많은 시청자들에게 첫사랑 그림체를 완성한 변우석은 "오랜만에 보시는 분들은 항상 저에게 키가 더 큰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원래도 큰 편이어서 맨날 뒤에 앉았는데 제대로 많이 큰 건 고등학교 방학 때다. 지금은 189.3cm"라며 키에 대해 이야기했다.
큰 키의 장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냐는 질문에 변우석은 "카메라 감독님들은 좀 힘들어하신다. 그래서 다리를 벌리고 찍을 때가 있는데, 키가 큰 장점이 더 많은 거 같다."라는 답을 했다.
데뷔 이후 7년 차인 변우석은 "더 잘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이게 맞는 건지, 내가 계속할 수 있는 일인지,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는 건 아닌지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하며 "그걸 버티고 계속 해온 내가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힘들 때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와준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을 알리게 된 계기를 잡은 것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용필름이 제작하고,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단편영화상을 휩쓸며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방우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자, 청춘을 대표하는 신선한 배우들이 보여줄 연기 앙상블과 케미스트리로 우리 모두를 다시 두근거리게 할 로맨스 영화 '20세기 소녀'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 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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