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자리 쇼크 온다…고용탄성치 6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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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고용탄성치가 내년에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는 한국은행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6%, 취업자 증가율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장률과 취업자증가율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고용탄성치를 계산해 본 결과 1.04로 추정된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내년의 경우 취업자 증가율이 0.5%에 머무르며 고용탄성치 역시 0.24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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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고용탄성치가 내년에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용탄성치란 취업자증가율을 경제성장률로 나눈 값이다. 고용탄성치가 높을수록 경제성장에 비해 취업자 수가 많이 늘어났음을 뜻한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30일 '최근 노동시장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은행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6%, 취업자 증가율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장률과 취업자증가율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고용탄성치를 계산해 본 결과 1.04로 추정된다고 적었다. GDP(국내총생산)가 1% 증가할 때 고용이 1.04%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취업자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196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내년의 경우 취업자 증가율이 0.5%에 머무르며 고용탄성치 역시 0.24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고용탄성치인 1.04에서 크게 하락한 수준이며 장기평균치인 0.3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천구 대한상공회의소 SGI 연구위원은 "올해는 청년·고령층 취업 증가, 디지털전환 관련 일자리 확대, 외국인 근로자 입국 감소 등 영향으로 성장을 웃도는 고용회복세가 나타났다"면서 "내년에는 수익성 악화,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채용 규모 축소와 인력구조를 조정해 갈 가능성이 높아 구직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최근 호조세인 노동시장에도 일부 부정적 측면이 관찰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COVID-19)가 촉발한 노동시장 미스매치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IT(정보통신) 부문 중심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으나, 이는 기존 취업자들이 보유한 능력과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대면서비스업에서 로봇·키오스크 등 기계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점도 고용 부진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최근 재정지원 일자리 확대도 노동시장에 특징적이다. SGI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여 노동시장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직접 일자리 사업이 코로나19 위기 이후 크게 확대됐다"며 "실제로 전체 취업자 중 재정지원 일자리가 많이 분포해 있는 공공행정과 보건복지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 이전(2020년 1월) 12.5%에서 올해 9월 14.0%까지 1.5%p(포인트) 늘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취약계층 고용 보호 강화(직업 능력개발 기회 확대 등) △민간 고용창출력 확대(기술혁신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판로연계 등) △노동 개혁(근로시간제도 개선 등)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차세대반도체·빅데이터·미래차 등 분야 인재 공급 확대) △고령층 생산성 유지 방안 마련(업무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보상받는 직무급제 도입)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내년 노동시장의 위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장기적으로는 국내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점 해결과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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