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高) 위기'에"...中企 경기전망지수,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의 1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2.3으로 전월 대비 2.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BHI는 지난 9월부터 반등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석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11월 SBHI는 전월 대비 2.8p 하락한 82.3을 기록했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 같은 SBHI는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반등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3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소 약화된 것이란 분석이다.

제조업의 11월 경기전망은 83.4로 전월 대비 2.8p 하락했다. 제조업 22개 업종 중 △음료(12.4p↑) △기타기계 및 장비(8.5p↑)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5.6p↑) 3개 업종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고, △목재 및 나무제품(11.1p↓) △금속가공제품(9.5p↓)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9.3p↓) 등 19개 업종에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11월 경기전망은 81.8로 전월 대비 2.7p 하락했다. 건설업(79.3)은 전월 대비 3.0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82.3)은 코로나19 겨울 재유행 조짐 등으로 전월 대비 2.7p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3.8p↑)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5p↑)을 중심으로 4개 업종에서 상승했고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5p↓)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6p↓) 등 6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 전망은 93.3으로 전월 93.2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내수(84.9→83.6), 영업이익(82.7→80.0), 자금사정(83.3→80.5)은 전월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1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수출, 원자재 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생산, 내수,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전망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도 수출 전망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6.5%)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47.7%), 인건비 상승(45.2%), 업체 간 과당경쟁(34.6%), 고금리(27.5%)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대비 0.1%p 하락,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0.4%p 하락한 68.5%, 중기업은 전월대비 0.2%p 상승한 74.8%로 조사됐다. 기업유형별로 일반제조업은 전월대비 0.1%p 상승한 71.2%, 혁신형 제조업은 전월대비 0.7%p 하락한 72.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