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R 도운 시민 "구급차 왔을때 아래쪽 이미 압사"
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2022. 10. 30.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급차가 왔는데 아래쪽은 이미 압사돼 얼굴빛이 사색이었다."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 골목길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 현장에서 구조 지원을 했던 20대 남성 A씨는 현장이 아수라장이었다고 30일 말했다.
인파가 몰리고 교통이 마비돼 구급차가 빨리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변 시민들이 밤새 깔린 사람들을 꺼내고 CPR을 하는 등 구조를 도왔으나 참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방·경찰·시민 밤새 구조했지만 '역부족'
구급차 못들어오는 사이 깔린 이들 이미 얼굴 사색
주변 시민들 밤새 CPR, 의약품 옮기는 등 적극 조력
"구급차가 왔는데 아래쪽은 이미 압사돼 얼굴빛이 사색이었다."
구급차 못들어오는 사이 깔린 이들 이미 얼굴 사색
주변 시민들 밤새 CPR, 의약품 옮기는 등 적극 조력
"구급차가 왔는데 아래쪽은 이미 압사돼 얼굴빛이 사색이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 골목길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 현장에서 구조 지원을 했던 20대 남성 A씨는 현장이 아수라장이었다고 30일 말했다.
인파가 몰리고 교통이 마비돼 구급차가 빨리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변 시민들이 밤새 깔린 사람들을 꺼내고 CPR을 하는 등 구조를 도왔으나 참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태원에 놀러갔다가 사고를 목격하고 당일 오후 11시경부터 이날 오전 2시~3시 30분경까지 구조대원들의 요청으로 부상자들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오토바이로 의약품을 옮겼다.
사고 지점 반대편에서 길 건너 상황을 봤다는 그는 "오르막길에서 사람들이 '밀지 말라'고 하거나 넘어지지 않으려고 팔짱을 끼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러 미는 사람도 있었고 양방향으로 이동하며 충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윽고 사고가 났을 땐 "오르막길 위쪽에서부터 사람들이 순식간에 도미노처럼 쓰러졌다"며 "동시다발적으로 비명과 울음소리가 섞여 터져나오며 '다쳤어요',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급차가 들어오고 (깔린 사람들을) 위에서부터 차례로 빼내는데 아래쪽은 이미 압사돼 체구가 작으신 여성분들은 현장에서 돌아가셨다"며 "구급대원들이 '군 전역자나 CPR 교육 받은 분들 나와달라'고 해서 저뿐만 아니라 여러 시민이 자발적으로 나가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1동 주민센터부터 통행이 통제된 데다 차량이 엉켜있어 구급차가 못움직이는 상황이었다. 안쪽에 제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어서 왔다갔다 하며 의약품을 받아 날랐다"고 덧붙였다.
현장 소방과 경찰 대응에 대해서는 "경찰 인력이 들어오며 현장을 정리하고 인원을 걷어냈다"며 "그날 이태원에 몰린 인파를 생각하면 대처가 빨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사상자 233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151명이고, 부상자 82명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컷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핼러윈 압사 현장 증언…"사고 직전 장난처럼 밀었다"
-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망자 149명…미성년자 1명 포함
- [르포]"경사로에서 밀었다"…순식간에 '핼러윈 참사'
- "천둥소리" "몸이 휘청"…4.1 지진에 주민들 '화들짝'
- [르포]주말마다 불붙는 보수·진보…광장으로 쏟아진 대규모 집회
- '이태원 참사' 외국인 신원 파악 주력…법무부 "시간 걸릴 듯"
- 경찰청장, '이태원 사고' 대책회의…재난대책본부 구성
- '이태원 참사'에 여야 주요 정치인들 한목소리로 애도
- 경찰, '이태원 참사' 수사본부 운영…사고 원인 철저 수사
- '핼러윈 참사' 사망 151명…남 54명 여 97명 외국인 1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