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스캔] 우리도 힙하다…팔색조 시니어들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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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으로 염색한 오영수, 호피 무늬의 운동복을 입고 퍼를 두른 김영옥, 73세의 나이에 하이힐과 미니 드레스 그리고 진주 목걸이를 걸친 시니어 모델 윤영주까지 청춘 못지않은 '힙쟁이' 시니어들의 모습이 팬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래퍼에서 시니어 합창단으로, 또 상담사로 활약 중인 김영옥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질 정도다.
시니어 모델 윤영주는 후드 집업에 카키 점퍼, 그리고 블랙 선글라스에 숏컷으로 젊은 세대 못지 않은 캐주얼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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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헤어스타일부터 래퍼 콘셉트 시도까지
파란색으로 염색한 오영수, 호피 무늬의 운동복을 입고 퍼를 두른 김영옥, 73세의 나이에 하이힐과 미니 드레스 그리고 진주 목걸이를 걸친 시니어 모델 윤영주까지 청춘 못지않은 '힙쟁이' 시니어들의 모습이 팬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내공에 따른 섬세한 표현과 콘셉트 소화력 덕분일까. 그야말로 팔색조의 시니어들이다.
한 패션 매거진은 오영수와의 화보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매거진 측은 "오영수는 브랜드의 힙한 스타일을 독창적이면서 감각적으로 소화했다. 여유롭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의 눈빛, 표정 연기, 다양한 포즈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개된 화보 속 오영수는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 유명 스포츠 브랜드 의상들을 입고 힙한 콘셉트를 소화했다. 특히 오영수는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로 보는 이들을 압도시켰다.
국내 현역 최고령 여배우인 김영옥의 변신도 다채롭다. 김영옥은 호피 무늬의 운동복, 거기다가 모피 퍼를 두르면서 래퍼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 김영옥은 비스듬히 걸친 스냅백, 골드 체인의 목걸이까지 소화하면서 힙합 전사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는 김영옥의 랩 도전기를 담은 JTBC '힙합의 민족'에서 비롯된 스타일링이다. 힙합 리듬에 몸을 맡기며 '할미넴'으로 변신했던 김영옥은 노익장을 톡톡히 과시하면서 화수분 같은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영옥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뜨거운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래퍼에서 시니어 합창단으로, 또 상담사로 활약 중인 김영옥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질 정도다.
시니어 모델 윤영주는 후드 집업에 카키 점퍼, 그리고 블랙 선글라스에 숏컷으로 젊은 세대 못지 않은 캐주얼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대중에게 낯선 모델이지만 윤영주는 시니어 모델 서바이벌 예능의 우승자로 시니어 스타일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당시 우승 소감으로 윤영주는 "'노인은 사회의 소외자인가'에 대한 의문을 풀고 싶었다"면서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는 블링블링한 옷에 립스틱을 짙게 바르고, 빨간 구두를 신는 행위만으로도 재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영주는 모델 출신 며느리로부터 자극을 받아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게 됐다. 이는 변화하는 시대상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미 패션계에서는 모델의 범위를 확장시키며 나이와 상관 없이 다양한 인물을 수용하고 있다. 이처럼 시니어들의 도전과 틀을 깨는 모습이 대중에게 즐거움을 남기는 중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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