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달려간 강원 소방관 “이송 중 CPR…병원 도착 땐 이미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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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으로 변한 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들을 쉴새없이 이송했습니다."
서울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에 급파된 강원소방 소속 한 구급대원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 일대에서는 소방대원 등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사람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심폐소생술(CPR)을 이어갔고, 구급차는 환자를 태워 사고 현장 인근 순천향대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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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아수라장으로 변한 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들을 쉴새없이 이송했습니다.”
서울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에 급파된 강원소방 소속 한 구급대원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에는 전날인 29일 오후 10시15분부터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수십건 접수됐다. 폭 4m 정도의 좁은 경사로 골목에 인파가 계속 몰려들면서 오르막길 쪽 일부가 넘어졌고 이후 겹겹이 넘어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번 압사 사고는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11시13분 2단계를, 11시50분 3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이에따라 강원도소방본부도 구급차 10대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에 투입된 춘천, 원주, 홍천, 횡성, 철원의 구급차와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환자 이송 등 지원 업무를 했다.
현장에는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소방과 경찰도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은 아래에 깔린 피해자를 빼내려고 했으나 겹겹이 쌓인 사람들로 꽉 끼인 탓에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일대에서는 소방대원 등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사람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심폐소생술(CPR)을 이어갔고, 구급차는 환자를 태워 사고 현장 인근 순천향대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구급차에 탄 의식을 잃은 환자들은 소생이 어려운, 위급한 상태에 놓여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구급대원은 “환자 이송때 CPR을 계속 했지만 병원 도착때는 이미 숨져 사망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병원에는 수많은 구급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고, 안치실에 더 이상 안치할 수 없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구급대원은 “사고현장과 5분 거리에 있는 순천향대병원은 처음부터 많은 환자들과 사망자가 이송돼 안치실에 다 들어갈 수가 없었다. 연령대, 성별 등을 분류하고 다른 병원으로 다시 옮겨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락관으로부터 실시간 현황 등을 전달받아 상황을 파악했고, 사망자들을 다른 병원 안치실로 이송하는 업무는 오전 7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현재까지 15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도민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9시40분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의 성별은 여성이 97명이고 남성이 54명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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