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대비 가능했는데…'지자체 무대책 행정' 도마에

배준우 기자 2022. 10.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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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몰린 수만 명의 인파로 초유의 압사 참사가 벌어지자 이 같은 사태에 미리 대비하지 않은 행정당국에 비판이 향하고 있습니다.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젊은 층이 대거 운집할 것이 예상됐고, 실제로 금요일부터 수만 명이 몰리기 시작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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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몰린 수만 명의 인파로 초유의 압사 참사가 벌어지자 이 같은 사태에 미리 대비하지 않은 행정당국에 비판이 향하고 있습니다.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젊은 층이 대거 운집할 것이 예상됐고, 실제로 금요일부터 수만 명이 몰리기 시작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시청이나 구청에서 사전 대책을 세우거나 당일 현장 관리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관할 구청은 이번 핼러윈을 앞두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태원을 담당하는 용산구는 '핼러윈데이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소독과 주요 시설물 안전 점검에 나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한 안전관리 대책은 없었습니다.

용산구 소속 일부 직원이 현장에 나와 있긴 했지만, 인력이 많지 않아 현장 상황을 관리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핼러윈 행사가 집중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일대엔 좁은 골목이 많았지만 통행 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용산구의 미흡한 사전 대책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태원 사고 후 박희영 용산구청장 명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에 게시된 콘텐츠는 모두 사라진 상태입닌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 뒷골목은 보행로 폭이 4m 안팎으로 매우 좁아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태원 일대 통행량을 조정하기 위해 한시적으로나마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을 무정차 통과시켰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여의도 불꽃축제 때는 여의나루역 등 승강장에 인파가 몰리자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했습니다.

또 핼러윈 파티가 절정에 이르는 토요일 저녁부터 왕복 4차로인 이태원로 일부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사람들이 모일 공간을 확보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유럽에 체류 중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상황을 지휘할 예정입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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