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9개월 만에 처음' 반 다이크, 명예로운 기록 중단됐다

[포포투=한유철]

버질 반 다이크의 명예로운 기록이 중단됐다.

리버풀은 3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1-2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4승 4무 4패(승점 16점)를 기록, 리그 9위에 위치했다.

승리가 절실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리버풀은 풀럼과의 개막전부터 삐걱거리더니 좀처럼 제 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한숨 돌렸지만 리그에선 중위권에서 머물고 있었다. 심지어 직전 경기에선 '꼴찌' 노팅엄 포레스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리버풀의 우위가 예상됐다. 물론 리버풀도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리즈 유나이티드는 더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 전까지 리즈는 8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강등권에 위치해 있었다. 경기도 안필드에서 펼쳐졌기에 리버풀이 이기지 못하는 그림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한 만큼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리즈를 압박했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다르윈 누녜스와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로 구성된 공격진의 창끝은 생각보다 훨씬 무뎠다. 전반 14분 살라의 골이 나오긴 했지만 로드리고와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실점한 리버풀은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로 '핵심 센터백' 반 다이크는 명예로운 기록이 중단됐다. 바로 리버풀 입단 후 '리그 홈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한 것이다. 2018년 1월 안필드에 입성한 반 다이크는 이 경기 전까지 홈에서 70번의 EPL 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리버풀은 59승 11무를 기록하며 철옹성 같은 모습을 유지했다.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안필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꺼릴 정도로 리버풀은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런 긍정적인 '홈 징크스'도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리즈의 극적인 역전골이 나왔을 때 클롭 감독은 고개를 떨궜고 선수들은 망연자실했다. 홈 팬들 역시 안필드에서 리버풀이 무너지는 것을 믿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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