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절반이 공매도…아모레G, 10년 전 주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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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지주사 아모레G에 대한 공매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아모레G의 공매도액은 32억2300만원으로, 전체 거래액(58억9600만원)의 54.67%를 차지했다.
아모레G의 일일 거래액 대비 공매도액 비중은 8월 말 이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일제히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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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이후 최저가로 떨어져
아모레퍼시픽 지주사 아모레G에 대한 공매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 거래금액의 절반 이상을 공매도 거래액이 차지할 정도다. 얼어붙은 투자 심리에 주가는 10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아모레G의 공매도액은 32억2300만원으로, 전체 거래액(58억9600만원)의 54.67%를 차지했다.
아모레G의 일일 거래액 대비 공매도액 비중은 8월 말 이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8월 23일까지만 해도 한자릿수에 불과했으나, 이후 10~20%대로 올라서더니 9월 20일에는 41%를 넘었다. 이달 7일에는 59.2%에 육박하기도 했다.
아모레G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3% 가까이 떨어졌다. 이달 13일 장중 한때는 2만315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3월 13일(액면분할 후 주가로 환산한 값)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모레G의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 지분 34.4%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액 감소로 실적 악화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일제히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0.9% 감소한 197억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중국 매출액이 40%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DB금융투자는 3분기 영업익을 전년 대비 79.4% 감소한 104억원으로 추정했다. 중국 매출액이 35%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다올투자증권은 57%, 유안타증권은 48%, 메리츠증권은 59%의 영업익 감소를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아모레G의 기업가치를 자회사 아모레퍼시픽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내년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한 아모레퍼시픽의 주당순이익(EPS)은 4500원 정도다. 밸류에이션인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0배다. 아모레G의 경우 내년 실적 기준 EPS는 2100원, PER은 약 12배다.
지주사가 핵심 자회사보다 더 저평가 받는 것은 아모레퍼시픽 외 계열사들의 실적 전망도 좋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경우 구조조정 효과가 기대되나, 중저가 로드샵 브랜드들의 입지 자체가 전보다 약해져있어 유의미한 매출 증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이 제시한 이니스프리의 3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28억원이다. 4분기에는 4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에뛰드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3억원, 8억원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그룹 총수인 서경배 회장이 계열사들의 경영에서 손을 뗀 것 역시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에뛰드, 이니스프리,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서 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이사을 제외한 모든 직함을 내려놓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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