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위기탈출...유벤투스 "콘테 복귀? 루머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 지키기 작전이 큰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면 콘테 감독과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콘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의사와 상관없이 계약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가지고 있지만 확실한 재계약으로 콘테 감독을 붙잡을 계획이었다.

토트넘의 계획에 변수는 없어보였다. 콘테 감독은 공개적으로는 재계약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토트넘 내부 소식통들은 문제없이 콘테 감독이 구단의 제안을 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을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연봉자로 만들어주는 3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변수는 유벤투스였다. 이탈리아 '가제타'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 내부에서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리빌딩을 위한 적임자가 아니라는 믿음이 확고해지고 있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의 부름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마우리시오 사리,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이 연이어 실패를 맛보자 알레그리 감독을 재선임한 상황이다. 알레그리 체제도 매우 흔들리면서 리그 7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체제로 리빌딩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콘테 감독은 친정팀 유벤투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유벤투스를 떠날 때에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뉘앙스의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유벤투스가 정말로 콘테 감독을 노리게 되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난감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체제 유지를 선언했다.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은 "우리는 현 상황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알레그리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선수단 똑같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여러 감독에 대한 루머가 나오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딱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