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산더미처럼 쌓여”…목격자가 전한 ‘핼러윈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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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골목이 좁은 데다가 내리막 경사로였는데요.
엄청난 인파가 뒤에서부터 밀리면서 앞에 있던 한 두명이 넘어지기 시작했고 그 뒤에 있던 사람들도 도미노처럼 쓰러지면서 겹겹이 쌓였다는 겁니다.
구자준 기자가 제보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구급대원과 경찰관이 인파에 깔린 사람을 빼내 보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서울 이태원동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젯밤 10시 15분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였던 이태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현장음]
"살려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
[이태원 사고 목격자]
"악 소리가 나면서 산더미처럼 사람이 여기(어깨)까지 쌓였어요. 산사태처럼 떠밀려 내려와서…"
어제 저녁부터 이태원 거리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던 상황.
사고가 발생한 곳은 해밀톤 호텔 뒤편, 내리막으로 된 좁은 골목이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밀려 넘어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기억합니다.
[김정민 / 이태원 사고 목격자]
"물이라든가 쏟은 게 너무 많아서 그때 밀리면서 다 미끄러졌어요. 앞에서 넘어지니까 뒤에서 우르르 쌓여서…5겹 6겹으로 쌓여있었어요."
[김수아 / 이태원 사고 목격자]
"밀지 말라는 소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했거든요. 대피할 수가 없고, 앞뒤로 압박이 오니까 숨을 못 쉬고…그냥 쓸려서 계속 발 접질리면서 내려가는 상황이었어요."
순식간에 수십 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서 현장에 있던 시민들도 나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태원 사고 목격자]
"저도 계속 구조를 하는데 뭘 할 수가 없는 거예요. 팔다리 붙잡고 막 살려달라고 하는데 그게 좀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생각나고."
소방과 경찰 등 구조인력 2400여 명이 동원됐고 사상자들은 서울과 경기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피해자 지원과 사고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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