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침묵 깬 이낙연, ‘이태원 비극’에…“참담한 사고, 애도의 말조차 안 나와”

권준영 2022. 10. 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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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잠행을 이어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핼러윈 데이 '이태원 비극'과 관련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참사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갑작스럽고 참담한 사고에 애도의 말씀조차 잘 나오지 않는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 없는 첫 축제를 즐기러 이태원을 찾았던 시민들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처참하게 희생되셨다"며 "사상자 다수가 10대와 20대의 청년들이다. 외국인들도 상당수다. 큰 충격과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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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다수가 10대·20대 청년들…큰 충격과 슬픔을 가눌 길 없어”
“사후수습 신속하고 철처히 해야…정부와 지자체의 완벽한 대응을 요망”
“사고의 원인도 정확히 밝혀야…유사시에 대응할 준비가 잘 됐었는지 되짚어 볼 일”
“다시는 이런 비슷한 일 조차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대비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희생자들을 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잠행을 이어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핼러윈 데이 '이태원 비극'과 관련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참사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갑작스럽고 참담한 사고에 애도의 말씀조차 잘 나오지 않는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 없는 첫 축제를 즐기러 이태원을 찾았던 시민들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처참하게 희생되셨다"며 "사상자 다수가 10대와 20대의 청년들이다. 외국인들도 상당수다. 큰 충격과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사후수습을 신속하고 철처히 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완벽한 대응을 요망한다. 사고의 원인도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할로윈 기간에 많은 인파가 이태원에 몰릴 것은 충분히 예상된 일이었다. 시민들의 이동을 안전하게 통제하고, 유사시에 대응할 준비가 잘 됐었는지 되짚어 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비슷한 일 조차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이태원 사고로 희생되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빈다. 가족과 친구를 잃으신 유가족과 부상자들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1명이며,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4차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149명, 부상자는 76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중상자 가운데 2명이 사망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사진 골목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넘어지는 순간 도미노 현상이 발생했는데 힘 없는 여성이나 키가 작은 사람들이 버티는 힘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체 사망자 중 외국인 사망자도 19명이었다. 오전 6시 기준 2명으로 파악됐으나, 신원 확인 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최 서장은 "당초 중국·이란·동남아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 한국인으로 간주했는데, 신원을 확인한 결과 19명이 외국인 사망자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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