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언론인 출신 박실 전 3선 의원 별세
박상기 기자 2022. 10. 30. 11:38
해직 언론인 출신 박실(83) 전 국회의원이 29일 별세했다. 전북 정읍 출신인 박 전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시절 4·19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고, 1963년 한국일보에 기자로 입사해 1977년 한국기자협회 16대 회장을 지냈다.
1980년 신민당 제2차 헌법 개정 공청회에 한국기자협회 고문 자격으로 참여해 대통령 직선제 도입, 헌법 전문에 언론의 자유 명시를 주장했다가 신군부에 의해 해직당했고 정치활동 규제자 811명에 포함됐다. 1984년 해금된 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연합한 민주화추진협의회 세력과 구 신민당 세력이 함께 진행한 신한민주당 창당에 참여했고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1985년 12대 총선 때 서울 동작에서 ‘박해받은 실력자 박실’이란 표어를 내걸고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민추협 출신 범동교동계’로 분류됐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01년엔 4·19 민주화유공자로 인정 받았다. 영어, 중국어, 독일어가 유창해 주중대사 물망에 오르기도 했고, 다수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전은희씨와 아들 박정원 단국대 교수, 박석원 한국일보 논설위원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다음달 1일 9시, 장지는 4·19 민주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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