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비상연락망 돌려 직원 안부 확인…핼러윈 마케팅도 급히 중단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 관련, 주요 기업들은 30일 새벽부터 직원들의 사고 여부를 확인하느라 비상 연락망을 가동했다. 특히 MZ세대 비중이 높은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안부 확인에 나섰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은 “사내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직원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30일 새벽 ‘대한민국 서울시 이태원로 압사 사고’를 등록해, 페이스북 회원들이 각자의 안부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재난 안부 기능을 가동 중이다.
또 국민들이 대규모 참사로 큰 충격을 받은데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히면서, 핼러윈 관련 각종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부랴부랴 취소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30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비스포크 큐커 관련 ‘핼러윈 미식 페스티벌’을 급히 중단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싱스 일상도감’이란 주제로 제작했던 광고 가운데 ‘고스트(ghost) 편’의 노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측은 “포털 검색과 라인 메신저, 스노우 등에서 핼러윈 효과, 장식을 모두 제거했고 네이버 쇼핑에서도 핼러윈 관련 기획전, 쇼핑 추천 키워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30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게임 속 핼러윈 이벤트, 관련 상품 판매를 일제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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