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0% 감축"… 하이닉스 `반도체 겨울`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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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위축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4분기 실적이 이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업황이 이번 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단기 투자 방향에 대해서 다른 기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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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황에 투자·생산 등 조절"
"인위적 감산 無" 삼성과 대조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위축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4분기 실적이 이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양사의 단기 투자와 생산 전략 방향은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8조5676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2%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분기에 8조원대로 나오면 지난해 1분기(9조380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10조원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3분기 실적이 나온 후에는 증권사들이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예상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10조5381억원)보다 19.7%가량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에서 이익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어 4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도 DS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50%가량 줄어들어 5조1200억원 수준에 그쳤는데, 4분기에는 이보다 더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앞서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말까지는 다양한 매크로 이슈 영향이 지속되면서 고객사의 재고조정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런 시장 상황에서 고객사 수요가 있는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메모리반도체 사업 비중이 삼성전자보다 더 큰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1349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96.8%가량 하락한 수치다. 특히 3분기 실적 발표 후에는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늘었다.
SK하이니스가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3분기가 마지막이다.
반도체 업황이 이번 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단기 투자 방향에 대해서 다른 기조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불황에 따라 공급 과잉 현상이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앞서 수립해놓은 투자와 생산 계획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제품 중 기존 수요가 강하지 않아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을 줄이고, 신제품 양산을 위한 필수 투자 외에는 투자 집행을 대폭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내년 투자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2008~2009년 업계의 시설투자 절감률에 버금가는 상당한 수준의 투자 축소"라고 전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단기적인 수요 부진보다는 중장기적인 시장 회복에 더 초점을 두고 설비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마이크론 등이 감산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인위적인 감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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