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154명 사망... 63년 만 국내 최다 압사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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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발생한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자가 154명(30일 오후 9시 기준)으로 늘면서 국내 압사 피해 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사고로 기록됐다.
사망자가 100명을 넘기도 처음이고, 최다 인명 피해(67명)를 낸 1959년 부산 공설운동장 사고의 두 배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국내 압사 피해는 1959년 7월 18일 부산 공설운동장 사고였다.
가장 최근에는 2005년 경북 상주시 시민운동장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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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부산 공연장 67명 사망이 기존 최다
1960년 서울역 열차 탑승시도 중 31명 사망
2005년 상주 가요콘서트장 11명 숨지기도
29일 밤 발생한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자가 154명(30일 오후 9시 기준)으로 늘면서 국내 압사 피해 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사고로 기록됐다. 사망자가 100명을 넘기도 처음이고, 최다 인명 피해(67명)를 낸 1959년 부산 공설운동장 사고의 두 배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수만 명의 인파가 한번에 몰리면서 외국인 26명을 포함해 154명이 사망하고, 13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소방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경사진 좁은 골목길에 양 방향에서 대형 인파가 계속 진입하면서 압사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국내 압사 피해는 1959년 7월 18일 부산 공설운동장 사고였다. 시민들을 위로하는 야간 행사가 진행되던 도중 별안간 폭우가 쏟아지자 이를 피해 운동장을 빠져나가려는 시민들이 출입구로 몰려 67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
이듬해인 1960년 서울역에서도 큰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설 명절을 앞둔 그해 1월 26일 오후 11시 45분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좁은 계단에 가득 들어찼는데, 그 과정에서 일부가 넘어져 31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했다.
1992년 2월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미국 팝 그룹 '뉴키즈 온더 블록' 내한공연을 관람하던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 여고생 1명이 인파에 깔려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 또 2001년 1월 1일 0시쯤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보려고 서울 종각역에 대기하던 인파가 보신각 쪽으로 쏠리면서 어린이 1명이 숨졌다.
가장 최근에는 2005년 경북 상주시 시민운동장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그해 10월 3일 오후 5시 30분쯤 상주자전거 축제 행사의 하나로 열린 가요콘서트 녹화 무대를 보기 위해 5,000명이 한꺼번에 무대 쪽으로 다가가 11명이 숨지고, 109명이 다쳤다. 특히 앞줄에 서있던 노인과 어린이의 피해가 컸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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