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부원장 “이태원 참사, 靑 이전 탓”… 윤희숙 “정치병자라도 도리는 좀”

정은나리 2022. 10. 30. 1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소셜미디어(SNS) 글을 올렸다 삭제했다.

남 부원장은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며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다. 졸속적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호인력 용산 대통령실 집중, 靑 졸속 강행이 야기한 대참사”… 1시간여 만에 글 지워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페이스북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소셜미디어(SNS) 글을 올렸다 삭제했다. 민주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격이다.

남 부원장은 30일 오전 8시쯤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관련해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핼러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되어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되어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다”라고 적었다.

남 부원장은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며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다. 졸속적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시장은 사퇴하라. 이게 나라냐.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국민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 등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 부원장의 이 글을 두고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참사를 정치 공세로 활용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앞뒤사정 파악되면 이런 비극이 절대 다시 없도록 제대로 징비록(조선 선조 때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 전황을 기록한 책)을 쓰자”면서 남 부원장을 지목해 “그런데 아무리 정치병자들이라도 좀 사람 도리는 버리지 말자”고 비판했다.

남 부원장의 해당 글은 게시된 지 1시간여 만에 삭제됐다. 글이 삭제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전날(29일) 오후 10시1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골목 일대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압사 사고는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