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4분기에는 더 매섭다

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2022. 10. 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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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SK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4분기에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여파로 반도체 업황이 위축되면서 올해 3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3분기 실적 발표 후에는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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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SK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4분기에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서면 분기 기준으로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한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여파로 반도체 업황이 위축되면서 올해 3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8조7682억원이다. 작년 4분기 13조8700억원보다 36.8% 낮은 수치로,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3분기 10조8520억원보다도 19.2% 적다.

실제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분기에 8조원대를 기록하게 되면 2020년 2분기(8조1500억원) 이후 11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는 4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대로 전망하는 증권사도 여럿 나왔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의 경우 증권사에서 전망하는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조84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조~4조원대다. DS는 이미 3분기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0조600억원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스마트폰과 PC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연말까지는 다양한 매크로 이슈 영향이 지속되면서 고객사의 재고조정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런 시장 상황에서 고객사 수요가 있는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349억원이다. 작년 4분기(4조2195억원)는 물론, 3분기(1조6556억원)보다도 급감한 규모다.

3분기 실적 발표 후에는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서면 분기 기준으로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한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손실을 113억원을 예상하며 "매크로와 지정학 리스크, 그리고 반도체 재고 수준은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지난 2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기대와 달리 올해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며 어려운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D램은 연간 한 자릿수 초중반, 낸드는 한 자릿수 수준의 전례 없이 낮은 수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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