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이태원 참사에 "깊은 애도"…핼러윈 행사 전면 취소

이지영 2022. 10. 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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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가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벌어진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관련 행사들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편의점·아웃렛 등 핼러윈 이벤트를 준비했던 업체들은 이날 관련 일정을 취소하고 서둘러 장식물들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핼러윈 시즌에 국내에서 안타까운 최악의 참사가 일어난 만큼 앞으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관련 행사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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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신세계 등 대기업 및 유통 업체들 핼러윈 행사 전면 중단, 장식 철거
그간 핼러윈, 유통가 최대 대목으로 꼽혀와 "앞으로도 행사 위축 불가피"
MZ세대 비중 높은 유통 기업들, 젊은 직원 안부 확인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이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발생한 이번 압사사고로 인한 피해를 30일 오전 9시 기준 사망 151명, 부상 82명으로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2022.10.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박미선 기자 = 유통 업계가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벌어진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관련 행사들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편의점·아웃렛 등 핼러윈 이벤트를 준비했던 업체들은 이날 관련 일정을 취소하고 서둘러 장식물들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이다.

핼러윈을 앞두고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현재까지 151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오늘부터 국가 최우선 과제를 이태원 참사 수습으로 둔다"며 "사고 수습이 일단락 될 때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선언했다.

여당 국민의힘 등 정치권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전 당협위원회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 자제를 지시한 상황이다.

그동안 유통·호텔·외식업계는 핼러윈 시즌이 'MZ세대들의 명절'으로 불릴 정도로 최대 대목이 되자 이벤트 마련에 분주했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핼러윈 시즌이어서 더 적극적으로 행사를 마련해왔다.

하지만 이번 참사 이후 유통 업체들도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서둘러 행사를 중단하는 모습이다.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롯데마트) 등 계열사들이 핼러윈 행사와 이벤트를 중단했다. 신세계그룹도 스타벅스를 비롯해 이마트·백화점·아웃렛·온라인몰 등 계열사들이 진행하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핼러윈 관련 상품도 폐기한다.

구체적으로 스타필드는 안성점·고양점에서 31일까지 각각 '펫 핼러윈', '오레오 핼러윈'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이날 전면 취소했다. 롯데아웃렛 타임빌라스점과 기흥점도 30일까지 '핼러윈 코스튬 퍼레이드 및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중단했다.

GS리테일도 편의점 GS25 등 계열사에서 진행하던 핼러윈 관련 행사를 중단키로 했다. GS25 관계자는 "후원사로 참여한 '2022스트라이크뮤직페스티벌' 등 핼러윈 관련 행사도 오늘 취소돼 더 이상 부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오는 31일까지 핼러윈 데이를 맞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코스튬과 파티 용품, 스낵 기획 상품을 무료 배송해주는 핼러윈 홈배송 기획전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현재 관련 기획전은 내린 상황이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와 서울 롯데월드 등도 30일 오전부터 자체 행사인 '핼러윈 축제'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핼러윈 이벤트와 관련해 준비했던 고지물부터 장식물까지 파기하고 모두 취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젊은 MZ세대 비중이 높은 업종 특성 상 유통 기업들은 이날 오전 사내 비상 연락망을 긴급 가동해 직원들의 안전 여부를 묻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내년 이후에도 국내에서 핼러윈 관련 행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 나온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핼러윈 시즌에 국내에서 안타까운 최악의 참사가 일어난 만큼 앞으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관련 행사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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