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선 눈앞 코스피, 반등 이어갈까...11월 美 FOMC '주목'

오정은 기자 2022. 10. 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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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 중 메모를 보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다시 불거지며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다음주에는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은 가운데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24~28일) 코스피 지수는 55.28포인트(2.50%) 오른 2268.40에 마감했다. 28일 장중 2292.61까지 오르며 2230선에 임박하기도 했다.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87억원, 1조45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85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1~2일에는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FOMC가 예정돼 있다. 2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늦게 금리인상 결과가 전해지며 한국시간으로 3일부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이번 11월 FOMC에서는 75bp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다만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될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은 11월 FOMC 기준금리 인상폭 75bp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12월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며 "물가 상승에 주목하며 75bp 인상을 예상하는 의견과 경기 부담으로 50bp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코 연은 총재 등의 발언을 보면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성향이 줄었다"며 "미국 시카코 상품거래소 페드와치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폭을 55%로, 75bp 인상폭을 39%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288.78)보다 20.38포인트(0.89%) 내린 2268.40에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5.09)보다 7.46포인트(1.07%) 하락한 687.63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17.0원)보다 4.5원 오른 1421.5원에 마감했다. 2022.10.28.

오는 11월1일에는 한국 수출입동향 발표 예정이다. 수출증가율 전망치는 -2.6%, 수입증가율은 +7.2%다. 11월4일에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10월 미국 비농업고용은 +20만명, 실업률은 3.6%로 추정된다. 1월 이후 가장 낮은 신규 고용자수를 기록하며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팀장은 "지금은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실물경제 둔화와 신용 위험이 점증하는 상황인데 아직 한계기업의 파산과 같은 바닥신호는 나오지 않았다"며 "최근 시장의 반등은 바닥신호 없이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가 먼저 올라온 상황으로, 추세적 전환이 아닌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조언했다. 즉 코스피 반등기에 주식을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번주에는 주요 경제지표도 다수 발표된다. 한국 9월 산업활동동향, 중국 10월 국가통계국 PMI(구매관리자지수), 중국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 미국 10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 등이 줄줄이 나온다.

3분기 실적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주요 기업 중 지난 28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64개 기업 중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한 기업은 28개(44%)로 나타났다. 36개 기업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이미지=임종철 디자인 기자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3분기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을 보면 이제 시장은 역금융장세를 지나 역실적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역실적장세는 고금리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 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둔화와 투자 축소가 나타나지만 주가 하락폭은 역금융장세 대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주가가 향후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주가와 경제지표는 이미 내년도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향후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과 달러 강세 기조가 완화된다면 한국 증시는 의외로 빠르게 상승 동력을 찾을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10월1일부터 2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8882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신 위원은 "역실적장세에는 비관론이 정점에 달하지만 시장은 비관론 속에서 서서히 상승한다"며 "경기 둔화 우려를 선반영해 낮아진 가격에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들 때문인데, 최근 외국인의 계속된 순매수는 이러한 시각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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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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