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태원 사고 사진, 영상 올리지 마세요" 온라인서 호소글

박상훈 2022. 10. 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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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온라인 곳곳에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퍼졌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영상 들을 통해 트라우마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며 사고 관련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30일 트위터를 비롯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엔 사고 당시 모습이 그대로 담긴 영상과 사진이 쏟아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고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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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심정지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20일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현장에서 경찰 및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2022.10.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온라인 곳곳에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퍼졌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영상 들을 통해 트라우마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며 사고 관련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30일 트위터를 비롯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엔 사고 당시 모습이 그대로 담긴 영상과 사진이 쏟아졌다. 영상과 사진엔 좁은 비탈진 골목에 많은 인파가 몰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사고 후 거리 곳곳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도 다수 올라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고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고를 당한 가족에겐 이런 장면들이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충격적인 사고 영상이 누군가에겐 아픔이다”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주장이다.

일부 누리꾼은 “긴급한 인명구조 상황에서 일손을 돕기는커녕 영상이나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CPR 영상 찍을 시간에 손 좀 바꿔 달라”는 호소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이용자는 “CPR이 온몸 무게를 다 써서 눌러야 되기 때문에 30초만 해도 힘들어 죽는다”며 “다들 한 명당 1시간 정도 한다. 영상(방관)은 하지 말고 119 구조하기 편하게 길이라도 비키거나 집에 가든가 도와주든가 해달라”고 호소했다.

자신이 간호사였다고 밝힌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도 “이태원 현장에 긴급으로 나가 CPR을 하는데 주위에서 아무도 손 안 바꿔주고 영상 촬영만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며 “결국 (그분을) 살리지 못했고 이런 상황이 무섭다 못해 기괴하다. 너무 착잡해 잠도 안 온다”고 썼다.

한편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9시30분께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가 새벽 6시(149명)보다 2명 늘어난 151명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이 20대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이다. 부상자 수도 76명에서 82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이다. 전체 사상자는 225명에서 233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총 151명의 주검은 순천향병원, 서울대병원 등 총 36개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이송 전 현장에서 숨진 45명은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임시 안치한 뒤 일산동국대병원 등 경기권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나눠 이송했다. 서울시는 “현재 장례절차 등을 안내할 전담 인력 60여명을 각 병원에 배치했다”며 “추후 모든 병원에 확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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