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외신들 의문 제기…"오래 홍보된 행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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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발생한 서울 이태원 참사가 미국의 주요 언론사 톱뉴스(홈페이지 기준)로 일제히 다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서울의 환희의 밤이 군중 압사로 100여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됐다'는 제하의 기사와 함께 실시간 기사를 메인 뉴스로 배치했다.
CNN도 톱뉴스로 이태원 참사로 올리면서 관련 소식으로 실시간으로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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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좁은 지역에 10만명, 군중 통제 없어"
뉴욕타임스는 이날 '서울의 환희의 밤이 군중 압사로 100여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됐다'는 제하의 기사와 함께 실시간 기사를 메인 뉴스로 배치했다.
기사 옆으로는 참사 직전의 동영상과 참사 직후의 동영상 및 참사 관련 사진 등 비주얼 자료 15장을 넘겨서 볼 수 있는 창을 노출시켰다.
이 매체는 특히 "오랫동안 홍보된 이 행사에서 군중 관리와 계획 수립에 대한 질문이 즉시 표면화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교통 정체와 보행자들 집결도 사망 장소에서 오가는 긴급 차량의 이동을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CNN도 톱뉴스로 이태원 참사로 올리면서 관련 소식으로 실시간으로 채우고 있다.
특히 좁은 골목이 치명적인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면서 서울의 좁은 골목을 집중 조명했다.
CNN기자는 생방송에 출연해 "마스크가 필요 없었고, 군중의 규모에 대한 제한도 없었다"며 당국의 위험 관리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이 방송은 자극적인 이미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별도의 경고문구와 함께 길거리에 종이로 덮인 시신들의 사진 등도 게재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톱뉴스로 참사 관련 소식을 게재하면서 분단위로 속보를 노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태원이 인근 미군 기지를 위해 봉사한 홍등가였으며 미군 기지가 이전한 이후 개방적이고 다양성이 보장된 동네로 명성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이태원의 상세지도와 참사 전후의 사진을 비교해 싣기도 했다.
이 매체의 기사에는 미국인들로 보이는 독자들의 댓글도 다수 달렸다.
그 가운데 한 댓글은 "당국이 왜 이렇게 좁은 지역에 10만 명이 모이도록 허용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어떤 큰 군중에서도 필수인 군중 통제는 분명히 없었다"며 한국 행정당국을 비판했다.
또 참사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참사를 모르는 듯 군중들이 여전히 핼로윈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도 관련 뉴스를 톱뉴스로 실었다.
이 신문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핼러윈 축제는 영업시간 제한이나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등 규제가 상당수 해제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도 역시 관련 뉴스를 톱뉴스로 올렸다.
로이터는 목격자들의 말을 토대로 참사 전 핼러윈 행사를 예상한 경찰이 군중들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위험의 명백한 신호들도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부 목격자들은 저녁이 깊어가면서 (이태원에 모인) 군중이 갈수록 흥분하면 서 통제를 잃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 소식도 주요 뉴스로 게재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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