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난 또 커질라? 러 "흑해 곡물수출 협정, 무기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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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 흑해함대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이유로 세계 식량난 완화에 도움을 줬던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유엔·튀르키예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JCC에서 곡물 수출 선박 검사한다는 조건 등이 담긴 협정 체결로 전쟁 이후 6개월간 중단됐던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재개돼 세계 식량안보 위기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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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 흑해함대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이유로 세계 식량난 완화에 도움을 줬던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세계 식량안보 위기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군함을 향한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에 대응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농산물 수출에 관한 협정 이행에 대한 참여를 무기한 중단한다"며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선박을 통제하는 이스탄불 합동조정센터(JCC) 내 러시아 대표단에 적절한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은 지난 7월 22일 튀르키예(터키)와 유엔의 중재로 체결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유엔·튀르키예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JCC에서 곡물 수출 선박 검사한다는 조건 등이 담긴 협정 체결로 전쟁 이후 6개월간 중단됐던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재개돼 세계 식량안보 위기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곡물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8월 이후 900만톤 이상의 물량이 흑해 항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4시 20분경 크름반도 세바스토폴항에 정박 중인 흑해함대 함선과 민간 선박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며 "해당 공격으로 기뢰를 제거하는 흑해함대 소속 소해함과 군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격에 최소 드론 15대가 사용됐고, 이 중 일부는 러시아군이 해군 항공기를 동원해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공격 대상이 된 소해함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바다에 있는 기뢰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측은 또 "영국이 우크라이나군의 새벽 공격 수행을 도왔다"며 영국 군사 전문가들이 이번 공격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불법 침략의 처참한 결과를 외부 탓으로 돌리기 위해 거짓 주장을 확산시키는 데 의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는 이번 공격을 수백만 명의 식량 안보를 보장하는 곡물 통로를 차단하기 위한 거짓 구실(false pretext)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는 앞서 흑해 곡물 구상을 망치려는 러시아의 계획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며 "모든 국가가 곡물 수출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체결된 협정에는 120일간 한시적으로 적용한다는 조건이 포함됐고, 당사국 간 연장 합의가 없으면 내달 해당 협정이 만료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월 8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를 위해 델라웨어 주 사전투표소를 찾아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협정 중단 선언은) 순전히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굶어주는 일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유엔은 이번 사태에 대해 러시아 당국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판 뒤자릭 유엔 대변인은 성명에서 "모든 당사국은 흑해 곡물 수출 협상을 위태롭게 하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식량안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요한 인도주의적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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