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에 혹독한 계절"…네카오 투자자 언제 빛볼까

김현정 2022. 10. 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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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내달 3일, 네이버 7일 3분기 실적발표
네카오, 10월 개인 순매수 1·2위 올라
네이버 사옥. [사진 제공 = 네이버]
정보기술(IT) 관련주이자 대표 성장주인 NAVER(이하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두 종목 모두 대거 순매수에 나선 만큼 주가 향방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달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4일 후인 같은달 7일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 2조782억원, 영업이익 32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수치다.

네이버의 경우 광고 업황 둔화에도 검색 광고 부문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디스플레이 광고는 성장이 둔화되면서 전체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것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영업이익 측면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콘텐츠 부문에서 이북재팬 인수로 매출과 연동되는 파트너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수·합병(M&A) 비용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아지트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반면 카카오는 3분기 매출 1조9029억원, 영업이익 1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6.6%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 광고와 콘텐츠 중심의 성장을 보여온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의 기업가치와 멀티플이 하락하면서 카카오의 밸류에이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최근 두 기업 모두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전일 대비 0.62% 내린 1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16만원선을 간신히 지켰으나 지난 13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저가인 15만50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50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네이버의 주가는 최근 한 주 동안 16만원선을 기준으로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 흐름도 네이버와 큰 차이가 없다. 이날은 전날과 같은 가격인 4만8750원에 거래를 마쳐 여전히 5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17일 장중 4만6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대거 순매수하고 나섰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는 7531억원, 카카오는 2978억원 순매수해 각각 순매수 1,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달 두 기업을 담은 개인 투자자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의 10월 평균매수가는 16만7885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4.7% 수익률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경우 -1.82%로 네이버에 비해 손실율은 낮지만 이미 연초부터 개인 투자자들이 카카오를 대거 순매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손실율은 이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당장 주가 흐름을 바꿀 변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지난 20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40.9%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경기 둔화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매출과 연동되는 비율이 높은 모빌리티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7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 신한투자증권은 "과거 2년간 급성장한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률이 리오프닝으로 인해 낮아짐에 따라 단기간에 멀티플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경우에도 KB증권(35만원→25만원), DB금융투자(40만원→29만원), 대신증권(35만원→28만원), 하나증권(35만원→30만원) 등 다수 증권가에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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